태풍 ‘다나스’ 영향권 진입…제주·부산·경남 ‘초긴장’
태풍 ‘다나스’ 영향권 진입…제주·부산·경남 ‘초긴장’
  • 온케이웨더
  • 승인 2013.10.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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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2천여 척 대피·지역축제 조기 폐장 하기도
▲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소방방재청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8일(화) 오전 9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210㎞ 해상에서 북진 하고 있다. 태풍이 제주도 서귀포 해상을 거쳐 남해안을 통과해 일본 북부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 및 경남 지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태풍 다나스는 현재(오전 9시) 강한 중형급으로 최대풍속이 초당 41m에 달한다.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 이동속도는 시간당 32㎞이다.
 
태풍은 8일 오후 3시 서귀포 동남동쪽 12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새벽에는 부산 동쪽 210㎞ 부근의 해상까지 접근한 뒤 대한해협을 통과 할 전망이다.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남해동부 먼 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제주도 내륙지역과 남해동부 앞바다, 남해서부 전 해상,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도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기상청은 8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산간에 최고 2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제주지역에 50㎜~100㎜의 비가 내리겠다”며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오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당 3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도항선 등 모든 바닷길일 통제됐으며, 제주항과 서귀포항 등 제주지역 각 항·포구에는 약 2000여 척의 선박이 대피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경보와 윈드시어가 발효됐으나 현재까지는 정상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태풍이 근접하는 오후부터 일부 항공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윈드시어란 대기 중 짧은 수평 수직거리 내에서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갑자기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한라산 입산을 금지했으며, 해수욕장이나 해안가·올레길 위험 구간 등에 대한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다나스에 대비해 긴급 재해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재해취약지구 예찰활동 강화 및 공공시설 점검, 가로수와 신호등, 간판 등 시설물 및 대형공사장에 대한 점검에 나서도록 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24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비롯해 지역의 여러 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사상 처음으로 영화제 기간 절반을 남겨두고 야외무대와 홍보물을 철거하는 등 태풍 대비에 나섰고,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부·울·경 지역 행사도 임시휴장 또는 개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진주 남강유등축제(1∼13일)는 8일 하루 임시휴장이 결정됐고, 진주문화예술재단은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과 동진주나들목 등에 설치된 높이 10m가 넘는 봉황등 등 5개를 철거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바다미술제는 7일 태풍 다나스 북상 소식에 조기 폐장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에는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새벽 3시 사이 태풍이 가장 가깝게 접근해 최고풍속 초속 30m의 강풍을 동반한 가운데 최고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 서쪽 앞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하고 항해하는 선박의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해양항만청과 부산항만공사(BPA)도 8일 오전 부두를 폐쇄하고 하역작업 중지 조치를 내렸으며, 오후 4시까지 선박 및 크레인에 대한 고정 작업을 완료하도록 주문했다.
 
경상북도는 대책회의를 통해 북상중인 태풍 ‘다나스’에 대해 태풍의 예상 진로와 진행방향에 대해 분석하고 단계별로 총력대응태세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각 시·군에서는 ‘풍수해(태풍·호우) 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취약지구별 읍·면·동 담당공무원 예찰활동 강화 및 위험징후 발견 시 주민사전대피를 조치하고 등산로·방파제 등 주요 위험지구 출입을 통제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태풍에 대비해 벼논의 조기 수확 및 배수로-논두렁 정비를 당부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해경은 위험지역의 선박을 안전지역으로 긴급 이동시키는 한편, 관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운항 중인 선박의 피항 유도 및 출동에도 대비하고 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태풍 다나스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7일 오후 6개 시·도(부산·울산·경남·경북·전남·제주)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했다.
 
방재청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임시주거시설 5005개소(1281명 수용)를 마련하고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95동을 확보했다. 재해구호물자 7만 7057세트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한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된 재해취약구간의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낙석발생 및 붕괴우려 급경사지 등을 점검하고 취약시설 도로 274개소를 집중관리 했다. 침수 우려가 있는 부산(12곳)과 대구(7곳)의 저지대 지하철역사에 방수판(38개)과 자동펌프(35개) 등 침수방지시설 점검하기도 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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