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개성공단 만들어야”
“제2의 개성공단 만들어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10.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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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프 교수 “北, 비핵화는 불가능”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란코프 국민대 교수<사진>는 최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은 한국과 미국 지원을 이용해 중국 영향을 줄이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개성공단을 재개했고 나중에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관광까지 장기적으로는 해주고 다른 지역에 제2의 공단을 세우는 꿈을 꾼다”며 이같이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위해 개성공단 같은 남북한 주민간 접촉이 많은 교류협력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A학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3, 4월에 북한 협박에 전혀 굴복하지 않고 북한이 조용해지자 마자 회담을 시작했고 북한이 희망했던 지나친 양보도 주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2008년부터 거의 없어진 남북협력 남북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전혀 불가능하다. 북한은 핵을 버리면 잃을 것이 많고 얻을게 없다”며 “핵은 절대적인 억제수단이며 협박 외교의 기본 수단”이라며 “강대국의 공습을 불가능하게 하고 해외지원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대답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원하는 타협은 ‘비핵화’가 아닌 ‘핵개발 동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목적은 핵무기 ‘비핵화’가 아니라 ‘핵무기 개발의 동결’(핵무기 제한)”이라며 “북한 측의 희망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을 핵을 더욱 발전시키지 않고 농축우라늄 생산과 원자로를 중단시키고 어느정도 외국 모니터링 감시까지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6자회담을 하는 것은 차악이고 6자회담을 안하는 최악”이라며 “미국이 좋아서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게 하게 될 것이다. 미국은 조만간 이러한 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