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간 삶과 여정… 사진으로 엿보다
100년간 삶과 여정… 사진으로 엿보다
  • 진주/김종윤 기자
  • 승인 2013.09.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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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근대사진전 13일까지 진주시청 전시실서

경남근대 사진전이 10월 축제기간인 1~13일 동안 진주시청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경남근대 사진전’은 189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경남지역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100여점의 사진은 모두 호주 선교사들이 찍은 것으로 주목할 만한 사진으로는 ‘진주시원여학교 가을운동회’, ‘진주의 소싸움’ 진주지역으로 추정되는 ‘섶다리’ 등 다수가 전시된다.
시원여학교는 당시 호주선교사 커를 의사(Dr. M. Currel)가 진주에서 의료 및 교육활동을 시작한 이후 학교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1907년 교육학을 전공한 콜스양(Miss. Nellie R. Scholes)이 진주지방 최초의 근대학교로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원여학교는 1921년 당시 재학생이 250명에 이를 만큼 크게 성장했으며, 전시사진은 1920년대에 시원여학교 가을운동회 장면이다. 운동장 한 복판에는 풍금이 놓여져 있으며, 풍금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여학생이 보이며, 학부모와 동네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고,운동장에 그어진 트랙은 오늘날 운동회를 보는 것과 흡사하다.
특히, 1913년부터 약 30년간 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커닝햄(한국명 권임함)선교사가 촬영한 ‘섶다리’는 1920년대 진주로 추정되는 사진으로 다리 위를 걸어가는 아이들과 지게를 진 농부의 모습을 담은 예술성뿐만 아니라 강을 건너기 위해 섶나무를 이용 해 다리를 만드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다.
경남근대사진전은 경남도가 ‘2013 경남민속 문화의 해’를 맞아 창원시 성산아트홀에 전시한 행사로서 사진 다수가 진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있어 이번 축제기간동안 진주에서 전시회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