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날씨] 국화향기 맡으며 가을 만끽해 볼까?
[축제&날씨] 국화향기 맡으며 가을 만끽해 볼까?
  • 온케이웨더
  • 승인 2013.09.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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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29~30일·내달 2일 ‘비’, 그 외 맑아”

깊어지는 가을, 길가에 한들한들 코스모스가 피고 국화꽃 향기가가 그윽해지는 시절로 접어들었다. 선선한 가을바람 따라 가족과 함께 가을꽃 맞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때를 맞춰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축제인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공사 내 야생화단지에서 오는 10월 6일(일)까지 열린다.
 
그 규모만 56만㎡(26만 평)에 달한다. 축제장에는 1억 송이의 국화를 비롯해 500여점의 대형 국화조형물이 전시된다. 축제기간 중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노란 국화 사이에서 어린 아이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드림파크문화재단
 
이번 국화축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적인 축제를 겨냥해 축구장 7개 크기에 조성된 가을꽃 군락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또 5만㎡ 규모에 가을꽃의 대명사인 국화와 코스모스 평원이 넓게 펼쳐지고, 억새·단풍·장미·메일·화초·호박·허수아비 등 풍성한 가을 볼거리가 선보인다. 또 국화·코스모스 군락지를 잘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노래자랑·문화공연·활쏘기·꽃누르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국화 위탁재배, 정원 만들기 콘테스트, 지역 농산물 판매 등도 예정돼 있다.
 
수도권매립지 내 조성된 야생화단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수도권 시민 및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혐오시설로 인식된 쓰레기 매립지가 환경관광명소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만 국화축제에 72만 6351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당시에 주차할 곳이 모자라 불편을 겪었을 정도였다.
 
▲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가 길가에 피어 한들한들 흔들리고 있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대중교통으로도 좋아요…무료셔틀버스 운행
 
이번 축제는 행사장인 드림파크 내에 2014년 인천아시안경기대회를 위한 경기장이 건설되고 있어 주차공간이 예년보다 더 협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파크 측은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공사로 인해 행사장 내 주차공간이 부족해 검암역 앞 무료 셔틀버스 등을 더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람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공항철도 검암역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작년 평일 6대, 주말 8대 운행에서 올해는 평일 15대, 주말 20대로 대폭 증편해 10여 분 간격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축제장은 공항철도 검암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역에서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서울역~인천공항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는 서울역(1·4호선), 공덕역(5호선·6호선·경의선), 홍대입구역(2호선·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경의선), 김포공항역(5호선·9호선), 계양역(인천 지하철)에서 수도권 전철과 환승해, 검암역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국화축제장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다.
 
 
▲ 수도권매립지공사 내 야생화단지에 억새밭이 조성돼 있다. ⓒ드림파크문화재단
 
이번 행사기간 중에는 시민 노래자랑, 문화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와 유모차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29일(일)에는 인천 서구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제3회 녹청자축제(9월 28~29일)와 함께하는 공연과 난타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30일(월)에는 코리아브라스밴드와 통기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 1~2일에는 소울파이어의 재즈음악과 비오의 어쿠스틱음악으로 축제장을 수놓을 전망이다. 또 팝페라·락·풍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개천절인 내달 3일(목)에는 청소년동아리 5팀의 댄스페스티벌이 열리고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남은 축제기간에는 마술과 대금 퍼포먼스 등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10회 드림파크 국화축제 날씨 전망 ⓒ온케이웨더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날씨가 궁금해진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행사 초반에는 비소식이 잦다.
 
케이웨더 예보관계자는 “29일(일)과 30일(월) 사이 비가 내리겠고, 내달 2일(수)에도 비가 내리다 차차 그칠 것”이라며 “그밖의 날은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지나고 한낮 기온은 22~25℃의 분포로 축제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겠다”고 내다봤다. 축제장을 찾을 때 날씨정보를 확인해 우산 등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꿋꿋한 절개의 상징 국화…‘차(茶)’도 일품
 
국화는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며 많은 원예품종이 있다. 높이 1m 정도로 줄기 밑 부분이 목질화하며 잎은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진다. 꽃은 노란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도 품종에 따라 다르다.
 
국화는 주로 가을에 피는데 꽃의 지름에 따라 18㎝ 이상인 것을 대륜, 9㎝ 이상인 것을 중륜, 그 이하인 것을 소륜이라 하며 꽃잎의 형태에 따라 품종을 분류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고 한다. 사군자의 하나로 귀히 여겨왔다. 또 ‘국화는 서리를 맞아도 꺾이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절개나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이겨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국화꽃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 ⓒ드림파크문화재단
 
국화 특유의 향기와 빛깔, 그리고 독특한 맛은 청아한 가을을 품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동의보감>에는 마시는 물 중에 으뜸은 새벽에 긷는 우물의 정화수(井華水)이고 그 다음은 차가운 샘물인 한천수(寒泉水), 그리고 세 번째가 국화꽃으로 가득 덮인 연못에서 기른 국화수(菊花水)라고 했다. 예로부터 국화수는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물로 알려져 왔다.
 
국화차는 비타민 A와 B, 콜린, 아데닌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유익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보니 날씨 변화가 심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 사람의 몸을 보호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국화차는 주로 10월과 11월 사이 온전한 모양을 잃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딴 국화를 건조시켜 만든다. 국화차는 여러 차례 우린 후에도 풍부한 잔향이 남아있어 여운을 즐기기에 좋은 차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