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 폰 판매개시…통신비 30% '뚝'
우체국 알뜰 폰 판매개시…통신비 30% '뚝'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3.09.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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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우정청…전국 226개 우체국서 판매…가입비 무료

기존 통신사보다 30% 저렴한 우체국 알뜰 폰이 27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판매된다.

그동안 가까운 거리에 매장이 없어 가입이 어려웠던 불편함이 상당히 해소되고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부․울․경지역 38개 우체국을 포함해 전국 주요 226개 우체국에서 27일부터 전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체국 알뜰폰은 ‘국민 통신비 부담 줄이기’와 ‘중소기업 희망 사다리 구축’ 국정과제 실천의 일환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 알뜰폰협회, 중소알뜰폰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 5월에 첫 발표된 후 4개월 만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알뜰한 요금제와 단말기로 중소사업자의 상품을 우체국 창구에서 대신 판매하여 주는 방식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총 6곳으로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가 LG텔레콤 U플러스 통신망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이 KT올레 통신망을, 아이즈비전, 유티컴즈가 SKT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말기는 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폰 7종으로 총 17종이다. 저렴한 폴더 단말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선택할 수 있다.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약정 7종 포함) 총 18종으로 구성됐다.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0~1만원으로 요금은 음성통화시 초당 1.5~2.3원이다. 후불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가 1,500원~5만5,000원이며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5~1.8원이다.

기본요금은 표준요금제 대비 월 8,500원이 저렴한 것으로 음성통화는 초당 0.3원이 저렴해 월 100분 이용 시 1만원이 절약돼 사용자는 평균 약 30%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약정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환여부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로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입비는 알뜰폰 저변 확대를 위해 무료이다.

부산지방우정청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위해 약정 상품을 최소화했으며, 단말기 역시 요금제의 특성을 살려 준비했다”면서 “음성통화 위주의 실속 고객은 기본요금과 초당 단가를 낮춘 저렴한 피처폰을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연내에는 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알뜰폰 가입은 우체국을 방문해 전담직원과 상담 후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단말기는 가입이 확정되면 우체국택배를 통해 배달되고, 개통 등은 가입된 사업자와 진행하면 된다.

이병철 부산지방우정청장은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함에 따라 가계 통신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체국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