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즐기자 가을축제> 미디어 예술로 주민이 하나되는 즐거움!
<인천 남구, 즐기자 가을축제> 미디어 예술로 주민이 하나되는 즐거움!
  • 인천 남구/김경홍 기자
  • 승인 2013.09.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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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2013 주안미디어문화축제’ 내달 3~6일 주안역 일원서 개최

동네이야기 담은 ‘21개 마을극장’·시민 영상제 ‘천막극장’
국내외 다큐-여성·인권 영화·애니메이션 등 볼거리 다양 

 

인천시 남구(구청장 박우섭)를 대표하는 축제 ‘주안미디어 문화축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미디어 창조도시’를 핵심 정책으로 지향하고 있는 남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온 장이다. 2013년판 축제의 차별성은 ‘시민이 중심에 서서 만드는’ 축전에 있다. 그래서 주제를 ‘나는 미디어다(I Media I JuMF)'로 정했다.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주안역 일원에서 장을 펼친다. 인천 남구청이 주최, 남구학산문화원과 주안영상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의 풍성한 차림표를 들여다 본다.

- 주민이 만드는 축제
10년을 맞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의미는 특별하다. 인천역사의 발상지이자 변천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문화중심지 남구를 미디어문화로 승격시켜보겠다는 데서 출발한 축제다.
당시 다소 낯선 ‘미디어’를 전면에 내세워 ‘미디어로 말걸기’란 주제로 첫 발, 한해도 거르지 않고 10년을 이어왔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시민 미디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미디어를 통해 인간관계의 경계를 넘어 마을공동체를 회복한다는 지향점을 두고 시민이 주체가 돼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창의적인 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걸었다.
주제 ‘나는 미디어다’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지역, 개인과 네트워크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미디어 공동체 문화 지평을 열겠다는 표명이다.
여기에 ‘미디어 아트’와 ‘미디어 허브’를 키워드로 더했다.
미디어아트는 뉴미디어와 문화예술장르의 융합과 예술의 대중성 확보를 지향한다. 즉 예술 대중화를 통해 시민미디어 공동체를 확장하는 축제이고자 한다.

 

▲ 박우섭 구청장이 미디어관을 둘러보고 있다.

미디어허브는 원도심 활성화와 미디어 문화산업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안역에 있던 장소를 숭의동 원도심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일대로 옮긴 이유는 그래서다.
축제 추진 방향은 미디어 문화 창조도시를 위한 문화브랜드 창출, 통두레 마을미디어 공동체 활성화, 미디어 전시 문화산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미디어 교육체험과 시민참여 장 확장으로 요약된다.
축제기획단은 이번 축제와 관련 “도시사회 문제와 갈등을 해소하고 원도심 활성화 기재로 미디어문화와 산업의 발전적 모델을 제시, 남구만의 미디어문화 창조도시의 지속가능한 토대를 견인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주안미디어문화축제에 참석한 한 외국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13년 차림표는
시민이 만드는 미디어축제라는 콘셉트에 맞게 ‘21개 마을극장’과 ‘천막극장’을 행사 전면에 포진시켰다.
‘21개 마을극장’은 남구 21개 동이 ‘따로 또 같이’ 참여하는 동네극장이다. 주민들의 삶과 마을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제작, 한자리에서 상영을 한다.
뮤직비디오부터 마을협동조합 다큐멘터리, 도서관 이야기, 재개발, 마을 축제 등 제각각 다른 주제로 색을 입힌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작한 이들은 그 동네 살고 있는 주민들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4~5일 이틀동안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광장 동별 부스에서 상영한다. 1개동 문화예술동아리가 공연 한마당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이 기간 경기장 썬큰광장에서 ‘천막극장’도 연다. 국내, 해외 다큐와 여성·인권영화, 청소년 영화, 에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시민이 만든 영상과 시민공모전 수상작 등을 만날 수 있는 미디어영상 극장을 더했다. 생방송을 체험할 수 있는 방송영화체험 극장도 준비했다.

 

▲ ‘2013 주안미디어문화축전’에서는 타악무대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예술성의 대중화를 내건 미디어아트 전시도 풍성하다. 인천작가를 포함,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 20여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행사기간 내내 썬큰광장에 자리를 편다.
공연도 다채롭다.
개막 축하무대로 경기장 메인무대에서 락과 클래식, 미디어아트 공연을 올린다. 주안역 광장에서는 미디어 난장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클라운마임, 타악무대, 퍼포먼스도 더했다.
박우섭 구청장은 “미디어 창조도시를 지향하는 남구인 만큼 주민 모두가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을 지닐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그 성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서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미디어 창조도시를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모습을 와서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해 열린 주안미디어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이 영화와 함게하는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