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 먼저’…경기도의회 파행
‘감투 먼저’…경기도의회 파행
  • 신아일보
  • 승인 2008.06.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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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승 섭 사회부/기자
경기도의회가 교섭단체 구성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상반기에 누렸던 기득권을 독점하여 하반기에도 변함없는 의회운영을 하겠다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으며 이에 한나라당은 묵묵 부답이어서 어떤 방향으로 타결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경기도의원 12명은 농성 4일째를 맞이하여 1층 로비에서 시작한 농성을 의회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뜻이 관철 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지난 6.4 보궐 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한나라당에게 1석을 내주고 7석을 확보하여 12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을 1석도 줄 수 없다하여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통합민주당 측은 올바른 민생정치와 견제를 통한 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의회 교섭단체로 인정된 이상 통합민주당에게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3명은 배려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논리가 한나라당 측에게는 자리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자못 아쉽다며 농성의 참 뜻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는 경기도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통합 민주당은 6월 13일 교섭단체를 구성한 후에 수차례에 걸쳐 한나라당에게 의회민주주의 실현과 그동안의 관례 등을 존중하며 부의장석과 상임위원장석을 할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통합민주당은 초선이고 의원수도 적기 때문에 배려할 수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었으며 급기야 지난 23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부의장 2석을 내정하여 의회직을 독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민주당은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초선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을 6대에도 한나라당에서도 있었던 터여서 한나라당에서는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수당이 상임위원장을 하게 되면 그 직을 수행하기에 무리가 될 것이라 하며 태도가 불변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상반기에 누렸던 기득권을 독점하여 하반기에도 변함없는 의회운영을 하겠다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에도 묵묵 부답이어서 어떤 방향으로 타결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7월1일 본회의가 열리게 되어 있어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의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가 이 문제로 하여금 파행으로 간다면 의회 역사상 다수당의 횡포일지? 소수당의 몸부림이 관철 될 지는 짐작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한나라당의 독주를 저지하느냐? 소수당이 주장하는 상식과 합리성이 통하는 의회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서냐? 경기도의회가 당리당략 보다는 경기도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경기도의원이라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현 시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