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보 고시’
‘관보 고시’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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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냥 못늦춰…금주내 게재”
원혜영 “ 2차 한미정상회담용 선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4일 미국산 쇠고기 고시의 관보게재 시점과 관련 “금주 중 고시 관보 게재가 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주 쯤 관보 게재를 했으면 했는데, 정부가 지난 번 고시를 유보한 전력이 있어 마냥 늦추다 보면 한미간 통상 마찰이 극심해진다는 우려를 전달해왔다”며 “당은 정부 입장을 존중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기 전 쇠고기 안전을 담보할 만한 검역 지침과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 하는 제도를 충실히 보완해 안전장치를 한 다음 금주 중 관보게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관보게재 ‘강행’이라고 하는데 ‘순행’”이라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야3당이 새롭게 요구한 ‘광우병 예방 특별법 추진’에 대해 “광우병 특별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국정조사 추진과 가축법 개정만 주장해왔는데 혹이 3개나 더 붙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자꾸 정치 파업을 하면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각 사회 분야 파업들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데 이제 그만 중단하고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쇠고기 고시 강행을 통한 쇠고기 수입은 2차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라고 당정청의 이번주내 고시 강행방침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4월 처음 이뤄진 쇠고기 합의에 이어 (쇠고기 고시 관보 게재 강행은) 이명박 대통령이 7월초 방한을 앞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2의 선물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여당이 관보게재를 금주 내에 강행하기로 한 것은 여당과 국민에 대한 제2의 선전포고”라며 정부의 고시 관보게재 결정을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에 “한나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만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인정하고 개원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성남기자
jsnsky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