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성공단 재가동 시각차
여야, 개성공단 재가동 시각차
  • 장덕중·이재포 기자
  • 승인 2013.09.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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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장해야” vs “중단반복 안돼”

여야가 11일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의 신변안전과 안전한 출입을 보장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한 반면 야당은 다시는 공단이 폐쇄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일정이 나왔다고 해서 개성공단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회의에서 협의에 이르지 못한 우리 기업인들의 신변안전과 안전한 출입 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개성공단 재가동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남북은 지난달 14일 실무회담에서 합의했듯이 출입·체류와 관련한 제도 개선 문제를 조속히 협의해야 한다. 우리 기업인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남북당국에 요구했다.
반면 야당은 재가동 합의 자체에 방점을 찍으며 가동 중단 사태가 되풀이돼선 안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61일만에 개성공단 재가동이 완전 합의에 이르렀다. 다행스럽다. 다시는 양측의 대립이나 갈등으로 남북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개성공단 정상화를 계기로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이산가족 상봉 등 당면한 교류협력사업의 문제들도 신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남북경협의 상징이자 평화의 교두보인 개성공단이 이대로 폐쇄될까봐 그동안 국민들의 우려와 탄식이 컸다. 한반도 평화의 지렛대인 개성공단 재가동 소식을 간절히 기다렸던 정의당은 오늘 이뤄진 완전재가동 합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당의 입장을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하루빨리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금강산 관광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개선의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남북 공동의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