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 8명, 본격 득표전
당권 주자 8명, 본격 득표전
  • 신아일보
  • 승인 2008.06.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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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후보등록…‘3강’표심잡기 신경전
합동연설회 없이 6차례 방송토론 정견 발표

한나라당 7.3전당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8명의 후보들이 2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6선인 정몽준 최고위원과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3선의 허태열 김성조 의원, 재선인 공성진 진영 박순자 의원, 원외인 김경안 전북도당 위원장 등 8명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후보들은 24일부터 열흘간 선거운동을 벌이게 되며 대규모 집회 형식의 합동연설회 대신 6차례의 방송토론을 통해 정견을 밝힐 예정이다.
초반 판세는 여권 주류계 원로인 박 전 부의장과 대중적 인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친박계를 대표하는 허태열 의원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재오계의 공성진 의원과 진영, 김성조 의원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여성 몫 최고위원 할당을 노리는 박순자 의원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후보들은 출마선언에서 여당의 역할을 높여 당정청이 대등하게 정국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희태 의원은 22일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꼿꼿한 여당’을 하면서 동시에 국민 대통합의 큰 정치를 펼치겠다”며 “국정을 주도하는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겠다. 당과 정부, 국민과 청와대간 ‘소통의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지금 어느 때보다 ‘새로운 여당, 새로운 국회,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지역이나 계파정치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의 쇄신을 다짐했다.
허태열 의원도 지난 19일 출마선언을 통해 “권력의 눈치만 보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확 바꿔 놓겠다”며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비판할 것은 확실히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성진 의원은 17일 출마선언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관리형 대표가 아니라 당정청이 대등하게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진정한 의미의 대표가 필요하다”며 “국민과 소통하는 ‘민통(民通)’, 청와대와 소통하는 ‘청통(靑通)’, 정부와 소통하는 ‘정통(政通)’, 당원들 사이에 소통이 원활한 ‘당통(黨通)으로 ‘4통(通)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 경선에 나선 후보 대부분이 여당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있을 열흘간의 당권 레이스에서 당 쇄신 방안이 어떻게 구체화 될지 주목된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