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베트남 방문’ 동반 발전 계기 되길
‘박대통령 베트남 방문’ 동반 발전 계기 되길
  • 신아일보
  • 승인 2013.09.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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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국이 사돈나라로 변한 韓·베트남
경제 문화의 긴밀한 교류로 親和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 페데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대통령을 맞는 베트남의 자세가 환대 일색이어서 향후 양국 관계가 크게 진전되리라는 전망이다.
양국은 38년여 전 총부리를 맞대고 전쟁을 한 적국 관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제 관계는 국익에 따라 영원한 적과 우방이 없다는 것을 실증하는 좋은 본보기이다.
양국은 열강사이에서 생존해야 하는 주위환경과 국민의 근면과 높은 교육열 등 유사한 점이 많다. 이러한 양국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상호 국익을 위해 협력해 나간다면 동아시아에서 모범적인 관계로 발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극동의 우리와 동남아의 핵으로 떠오르는 양국의 발전은 곧 동아시아의 발전과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엊그제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에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이 정상 선언문에 들어가 한국의 베트남 원전 수주 전망도 밝아졌다.
정상 선언문에서는 정치 경제 문화적 협력을 한 단계 높여 국제 문제에도 공조, 새로운 20년을 열어가기로 다짐했다.
베트남은 공산당 1당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지만 1986년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한 이후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소기업도 2700여 개나 진출해 있다. 정부는 100억달러의 원전과 59억달러의 화력발전소 및 지하 석유비축시설 건설을 수주하기 위해 물 밑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은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 이 전투에서 한국은 10년간 32만명을 파병해 현 집권세력인 베트남민주공화국과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다.
그러나 한국과 베트남은 오늘날 5만명이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돈의 나라’가 됐다.
베트남은 신흥국가로 떠오르는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에서도 중심 국가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350달러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 교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이러한 좋은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박 대통령의 세일 외교에서 베트남이 중요한 자리를 점하는 것은 당연하다.
박대통령이 그제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직접 출연하여 우리 한복을 알리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하고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찌민의 묘소를 참배하며 베트남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 것은 이러한 차원에서 평가할만하다.
양국의 동반 발전으로 동아시아 평화가 한층 견고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