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의 사표’ 무진장 스님 입적
‘청빈의 사표’ 무진장 스님 입적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9.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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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가 없는 스님’… 13일 다비식

조계종 원로의원 겸 조계사 회주인 무진장 스님<사진>이 9일 오전 4시30분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적했다. 법랍 57, 세수 82.
1956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무진장 스님은 범어사 불교전문강원을 이수한 뒤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태국으로 가 1968년 방콕 왓 벤타마보핏 사원에서 남방불교를 연구했다.
조계종 제2, 4대 포교원장을 지냈고 2007년 원로의원으로 추대된 뒤 이듬해 대종사로 품수됐다. 2010년 조계사 회주로 추대됐다. 198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조계종은 “무진장 대종사는 40여년을 조계사에 주석하며 불교 발전과 대중포교에 평생을 헌신했다. 서울 탑골 공원에서 거지들을 상대로 매일 법문을 했다는 일화도 있다”면서 “승용차와 돈을 비롯해 고가품은 일절 없는 ‘일곱 가지가 없는 스님’으로도 유명하다”고 추도했다.
무진장 대종사의 분향소는 서울 조계사와 부산 범어사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13일 오후 4시 범어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