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도당대회 전국투어 시작
민주,시·도당대회 전국투어 시작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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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수성’-추미애·정대철‘연합 공성’한판 승부
통합민주당은 18일 제주 지역 방송사 초청 토론회를 시작으로 지도부 선출을 위한 7·6 전당대회 전국 순회 일정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17일 후보자 등록을 완료하고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자 기호를 배정하는 등 지역 시·도당 개편대회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끝냈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손학규·박상천 대표 등 현 지도부와 함께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첫 지역대회는 제주도로 방송토론 다음날인 19일 제주도당대회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경남(20일), 부산(21일), 충남·대전(22일), 전남·광주(24일), 전북(25일), 강원·충북(27일), 경기·인천(28일), 서울(29일) 등의 일정으로 각 지역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남·북, 대구, 울산 등 영남권 일부 지역에서 대의원 배정 수와 사고위원회(지역 위원장이 공석인 곳) 선정 등에 불만을 품고 ‘영남홀대론’이라고 반발, 전대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여서 이들 지역 대회 흥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대회는 7월6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당대표 경선 초반 ‘레이스’는 정세균 의원이 원내 ‘세’를 업고 다소 앞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 의원이 ‘대세론’을 경선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 지, 추미애 의원과 정대철 고문이 역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 의원의 ‘대세론’은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면서 원내 의원들을 적극 포섭한 결과다. 정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만 하더라도 20여명. 17일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는 행사에 참여한 의원들의 수는 40여명에 달했다.
정 의원 측 캠프 관계자는 지지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50여명 그 이상이 될 수 있다”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경선이 재미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세론’이 일찍 시작됐고 원내의 쏠림 현상에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고수해온 추 의원은 ‘새 인물’로의 교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세론’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
추 의원은 “조직 또는 계파에 기반한 대세론은 민심의 바다에 나가는 순간 허물어진다”며 “무용지물”이라고 대세론을 비판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17일 “수도권 전직 시·도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는데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도 아직도 실패한 열린우리당의 색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탈(脫) 열린우리당’을 전면에 내세워 정 후보의 ‘대세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성남기자
jsnsky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