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재갈 물리면 절대 성공 못해”
“언론 재갈 물리면 절대 성공 못해”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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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KBS 사장 소환·문용식 사장 구속 관련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8일 최근 KBS 정연주 사장의 검찰소환과 촛불집회를 생중계한 아프리카의 문용식 사장의 구속과 관련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정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며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대놓고 방송 장악 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대체 이 정부가 21세기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정부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뻔히 보이는 방송 장악 음모를 백일하게 자행하는 정부가 과연 지금의 어려운 난국을 수습할 자세가 돼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마음에 안 들면 막고, 하고 싶은 얘기만 부풀린다면 어떻게 국민들과 소통을 하겠느냐”며 “이명박 정부가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고 언론을 장악했던 향수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포털에서 조회수가 높은 기사나 토론 사이트 이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며 주식시장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단하는 ‘인터넷 사이드카’ 개념을 도입한다고 한다”며 “지금 인터넷에서 천문학적인 의견들이 공유되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여론을 어떻게 정지시키겠다는 것인지, 정부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수많은 사람들이 휴대폰과 노트북만으로 촛불집회를 생중계하고 있다”며 “어떤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릴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