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진(正西津) 관광명소로 비상의 날개
정서진(正西津) 관광명소로 비상의 날개
  • 전 년 성 인천서구청장
  • 승인 2013.09.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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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해넘이 명소 인천 서구 정서진(正西津)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관광지 개발은 지역 내 휴식공간 마련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라는 측면도 있어 많은 자치단체가 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천 서구가 서해의 해넘이 명소 정서진(正西津)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구청장 취임 초, 서구를 동서로 관통하며 조성될 경인아라뱃길사업을 보면서 앞으로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하는 관광 인구가 서구에 집중될 것을 예상하고 아라뱃길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에 열을 올렸다.
당시 이미 지역의 지리적 특색을 자원화해 관광지를 조성한 강릉의 정동진과 장흥의 정남진은 필자에게 정서진 위치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옛 임금이 살던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각각 동, 서, 남쪽으로 달려 나오는 육지 끝의 나루터가 바로 정동진, 정서진, 정남진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고는 광화문 도로원표인 37도 34분 08초와 동일 위도인 경인항 부근에 정서진을 지정하게 됐다.
처음에는 삭막한 바닷가 허허벌판에 관광인프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경인아라뱃길의 수향8경을 비롯한 해양인프라와 천혜의 섬 세어도 그리고 유람선이라는 독특한 관광 콘텐츠가 만나 인천의 관광명소로 서서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서구 또한 이에 발맞춰 최근에 천혜의 섬 세어도에서 ‘역발상공화국’ 선포식을 갖고 춘천시 남이섬을 주축으로 하는 ‘상상나라국가연합’에 가입했다.
그리고 세어도 안에 있는 공공건물을 활용해 상징적으로 역발상 공화국 중앙청을 조성했다.
‘상상나라연합’은 인천 서구를 비롯해 서울 광진구 등 전국 9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 서구는 정서진 역발상공화국, 남이섬은 나미나라공화국, 광진구는 동화나라공화국, 강남구는 아름다운공화국, 여주군은 고구마공화국, 양평군은 쉬쉬놀놀공화국, 가평군은 자라나는공화국, 양구군는 소한민국, 충주시는 어머니나라, 청송군은 장난끼공화국으로 각각 명명하고 각 공화국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관광브랜드를 창출하고 서로 연계해 공동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관광 홍보·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상상나라연합은 올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자체와 사기업이 함께 하는 국내 최초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 승인을 받았으며, 4월에 서산시 해뜨는공화국과 진도군 진도공화국이 합류하면서 명실상부 전국적인 단체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앞으로 회원국 주요 관광지.축제.특산품 등을 소개하는 관광 디렉토리(책자) 제작과 공동 홍보활동, 관광 투어라인 구축 등 회원국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관광의 새 창을 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세어도에서의 역발상공화국 선포식은 이미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한 정서진과 경인아라뱃길에 더해, 세어도를 인천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고 나아가 서구 지역을 물류관광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출발 신호탄이었다.
경인항 주변에는 해양마리나 시설과 정서진 주변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약 20만평 규모의 정서진 문화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정서진 문화공원은 문화와 관광, 그리고 레저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종합 테마파크로 수도권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경인아라뱃길을 조성하면서 나온 준설토로 조성된 약25만평의 부지가 상업과 물류를 포함한 종합관광휴양 레저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정서진의 관광지로서의 비전은 매우 밝다.
이제, 정서진 관광 사업은 서구만의 사업이 아니다.
인천관광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하는 상징성이 큰 사업이 됐다. 인천공항과 항만이 근접해 있고 편리한 육로까지 조성돼 교통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테마가 있는 각종 축제 개최로 수도권 관광인구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정서진의 상징성을 관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서구의 문화, 예술,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결하는 등 정서진에 대한 지속적인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을 통해 정서진이 인천의 관광명소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