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사단(백골부대 사단장 김운용) 소속 장교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최전방 철원 철책선을 지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백골부대 안종화 중위(학사57기 27 사진)는 10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미 영주권자로 군 복무 의무가 없었지만 지난 9월 육군 소위로 임관, 현재 남·북 긴장감이 감도는 철책선을 지키는 3사단 수색대대 소대장으로 대한민국 안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명문학교 조지아 공과대학교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며 장래가 촉망됐던 안 중위는 대한민국 남아의 길을 자처해서 들어섰다.
안 중위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정체성’ 때문으로, 미국에 살면서도 줄곧 조국에 대한 향수가 커졌고 대한민국 젊은이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컸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0년 한국으로 귀국한 그는 한국체육대학교(3학년)에 편입·졸업했고 보다 보람된 군 복무를 위해 장교의 길을 선택하며 철원 최전방 근무까지 자원했다.
전투프로(사격, 체력, 정신전력 우수자)와 태권도 4단인 안 중위는 “결심에 조금도 후회함이 없다 재외국민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국토방위에 임하고 투표권까지 행사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당당히 밝히며 수색대대에 훈련에서 가장 힘든 것은 철원의 혹한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 중위는 “전역 후에도 스포츠 외교분야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싶다”며 “자랑스런 백골부대원답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진정한 군인이자 애국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