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국 위상, 공정·투명한 환경 필요”
“스포츠 강국 위상, 공정·투명한 환경 필요”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9.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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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완 대한체육회사무총장 “모두 공감하는 안정적 변화 이끌어”

국민행복시대를 표방하며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체육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호흡을 맞춰 체육계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잘못된 관행이나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비리근절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고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도 잇달아 자구책을 내놓으며 거듭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또한 가깝게는 2014소치동계올림픽부터 멀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를 준비하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내부로는 체육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밖으로는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켜야 하는 중대한 사명을 띠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한체육회다.
한국 체육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대한체육회. 그 중에서도 큰 틀에서 대한체육회를 이끄는 회장과 달리 사무총장은 실무 권한을 갖고 살림을 총 책임지는 핵심 자리다.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58·사진)은 5월3일 공식 업무에 돌입한 뒤 어느덧 3개월여를 보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시간 동안 양 사무총장은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6월29일~7월6일)부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8월25일~9월1일) 등 굵직한 국제대회 개최 현장을 발로 뛰며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힘을 쏟았다.
최근 문체부와 함께 벌이고 있는 체육계 비리근절운동까지 쉴 새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30년 가까이 체육 행정인으로 쌓아온 경험 덕분이다. 스스로를 ‘우공(愚公)’이라고 일컬으며 몸을 낮췄지만 다져진 그의 ‘내공(內功)’으로 위기를 잘 헤쳐 올 수 있었다.
그는 “정부에서 왔다고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업무 시작 후 지금까지 되도록 많은 현장을 다녔다. 대한체육회 산하 70여 개의 정가맹 및 준가맹 단체를 빠짐없이 방문해 이야기를 들었다. 소통을 위해서 현장을 자주 찾는다는 평소 철학을 실행에 옮겼을 뿐인데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1976년 병무청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후 1984년 체육부가 신설되던 해부터 시작해 27년6개월여 간 체육행정을 도맡아 온 체육 전문 관료 출신이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진흥과장과 체육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 3개월여간 대한체육회 역시 시대 변화에 걸맞은 조직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양 사무총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정부정책과의 연결 고리 역할은 물론 대한체육회 변화를 이끌고 현장 체육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체육과 대한체육회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함을 느낀다. 상당히 보람있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스포츠 강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체육 행정 분야도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계의 불미스러운 일을 차단해야만 하는데, 승강제 도입과 같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비리 대상자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 문화가 저해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체육회 창립 이후 가맹단체 승강제는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경기 단체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체육 단체의 윤리성, 합리성, 투명성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낙후된 규정을 고치는 등 노력들을 기울여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