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놀이’ 하남시 예산
‘고무줄 놀이’ 하남시 예산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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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가 1년 6개월간 지루한 싸움의 원인이 되었던 광역화장장 문제가 일단락된 이면엔 도지사의 백지화 선언이 있어서 끝을 맺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줄곳 이문제를 가지고 싸움을 하는 와중에 튀어나왔던 언론사 등에 대한 편파 광고 배정 문제가 사실임을 밝혀주는 것이 예산 결산 검사에서 확인되고 있어 그동안 시에서 주장하던 편파논란의 해명이 사실과 달랐다.
자신들과 유착할 수 있는 언론사에 집중적으로 게재했던 것 또한 사실임이 증명됐다.
결산서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 광역화장장을 위해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장과 시에 협조적인 언론사엔 집중적인 광고게재를 하면서 일부 언론사 기자들이 항의를 했던것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산 배정을 할 때는 특정 언론사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평균적인 금액을 산정해 놓고 결산서에는 이를 평균치로 만든 것으로 보아 자신들에게 협조하는 언론사는 단가를 높게 책정하고 나머지는 적게 책정하는 편법을 썼으며 비협조적인 곳은 단한푼의 광고도 책정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행정을 빙자한 언론 길들이기 아니면 언론탄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부처도 이른바 정부에 대립하는 기사를 게재했던 언론사를 상대로 광고 등 여러가지 압박을 했던 적이 있지만 하남시처럼 노골적인 방법을 동원하지는 않았다.
하남시는 그동안 김황식 시장이 취임 하고나서 분란이 끝이지 않았다. 이는 시장의 리더쉽에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것은 주민들과 괴리를 형성 하면서도 독선을 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시장은 모든 것을 자신의 임기중에 치적을 쌓으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일방독주를 서슴치 않아 주민소환까지 당했던 것인데 이런 이면엔 이를 감싸고 돈 언론사들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를 견제 감시해야할 의회는 단지 김 시장의 수족처럼 시장이 추진하는 사안에 대해선 무조건적인 찬성을 떠나 오히려 입지를 넓혀주어,주민들로 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처럼 때가 되면 사실로 밝혀지는 것을 임기응변을 통한 얄팍한 술수를 쓰며 세월을 탕진한 시 집행부와 의회가 자신들의 지난달 기록을 보면 느낌이 있을지 또 그것을 보고 다시는 이런 행태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인것 같다.
화장장을 위해 막대한 혈세가 낭비 됐던 것에 대한 감사결과가 어찌 나올지 참으로 궁금할 따름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입장을 동조하지 않았다고 광고라는 무기로 재갈을 물리며 무소불위 힘을 휘둘렀던 시장은 무엇으로 변명을 늘어 놓을지 역시 기대가 된다.
또한 시의회역시 주민의 대변자라는 것을 잊지말고 올바르고 정의로운 판단을 통해 시 집행부의 혈세 낭비 그리고 올바른 예산 집행을 하도록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자신들을 뽑아준 주민에게 보답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