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박희태, 전대 준비 ‘가속도’
정몽준·박희태, 전대 준비 ‘가속도’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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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박희태, 전대 준비 ‘가속도’
한나라당 유력 당권 주자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이 다음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금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6.4재보궐 선거 참패,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민심 이반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어 두 후보는 아직 출마 선언조차 못한 상태이지만 전당대회가 20일도 남지 않은 터여서 비공식적으로 소속 의원 및 대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당사 앞 대하빌딩 4층에 나란히 들어선 박 전 부의장과 정 최고위원의 선거 캠프도 휴일 없이 풀가동에 들어갔다.
캠프 상근자들은 당이 쇠고기 정국을 고려해 선거 기간 계획했던 대규모 집회 형식의 합동연설회를 취소하고 대담, 방송 토론 등으로 대체하기로 하면서 최대한 당원들과의 밀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시·도당 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쇠고기 파동으로 정국이 어수선한데 당직에 사활을 건다는 오해를 받아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까 조심스러워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축산농가를 찾아 농민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 등 민생 탐방을 택했고 박 전 부의장은 당원 모임에 자주 발걸음을 하고 있다.
박 전 부의장측 관계자는 “전당대회 흥행몰이에 집중하다 서로 치열하게 부딪히고 자칫 선거법도 위반하게 되면 국민들 눈에 안 좋게 비쳐 질 수 있어 이번 선거는 조용히 가자는 게 전체적인 분위기”라며 “서울의 친분이 있는 인사와 원외에 상주하는 인사들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출마 선언은 두 주자 모두 후보 등록일인 24일 전후로 계획하고 있다.
일단 쇠고기 문제와 국회 개원 협상을 지켜보고 국민들의 마음이 풀렸을 때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겠다는 생각이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