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수십명…일부 온천 매몰
사상자 수십명…일부 온천 매몰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4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동북부서 규모 7.2 강진…피해 늘어날 듯
일본 동북부 지역에 14일 오전 규모 7.2의 강진이 강타해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또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적, 물적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전 8시43분께 혼슈(本州) 이와테(岩手)현 등 동북부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지진당국은 “현재까지 쓰나미 우려는 없다”면서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진으로 후쿠시마(福島) 등에서 3명이 사망하고 온천 중이던 4명이 산사태로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갔다가 트럭에 치여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센다이시 공항 인근에서 버스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 4명이 크게 다쳤고 한 보육원에 있던 아이들과 교사들도 부상을 입었다.
교토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독한 상태에 놓여있는 등 현재 지진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라며 “정부는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이 강타한 지역에서는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으며 건물과 주택이 심하게 흔들렸다.
NHK는 지진 피해가 속출하자 헬기를 통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다리가 붕괴되고 토사가 흘러내렸으며 25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이와테현의 한 편의점 주인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주말 아침에 갑자기 가게가 흔들리기 시작해 매우 놀랐다”며 “곧 바로 방송을 틀고 지진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 미야기현(宮城) 한 주민은 “유리창이 파손되고 지붕 타일이 무너졌다”며 “그러나 건물이 붕괴된 곳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 측은 “후쿠시마에 있는 2곳의 원자력 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이상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수직으로 심하게 흔들렸으며 지진 발생 당시 서있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NHK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동북부지역 이와테현을 비롯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아키타(秋田)현, 야마가타(山形)현 등에서 동시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