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원도심 도시재생 나섰다
여수시, 원도심 도시재생 나섰다
  • 여수/리강영 기자
  • 승인 2013.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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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38만㎡ 일원 재생사업 단계적 추진

“불 꺼진 원도심에 불을 밝히겠습니다” 세계 4대 미항 여수시의 원도심이 변화하고 있다.
근래 각종 택지개발과 재건축 등 신도시건설에 따른 난개발로 그 후유증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재생산업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노후 건물 정비를 비롯해 상업지역 활성화, 기반시설 및 공동체 사업 지원 등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도시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월 제정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12월 5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지구 선정이 향후 사업추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 지역과 달리 삼려통합의 복잡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여수는 근래 신 택지지구 개발과 이에 따른 원도심의 공동화, 열악한 도시기반시설 등으로 원도심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더욱이 여수의 원도심에 위치한 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가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 또한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2001년부터 동문·한려·중앙·충무·광림·서강·대교·월호 등 38만1000㎡에 달하는 원도심 일원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미관을 저해하던 노후 가옥들을 철거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사업이 전면적으로 추진되면서 특색을 갖춘 시가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중앙동 이순신 광장 부근 식당가에는 향토음식 특화거리를 조성, 여수대표 먹자골목으로 탈바꿈해 연중 수백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드나드는 명소가 됐다.
박람회장 진입로 일대와 시내 주요 간선도로변에는 경관·간판문화 개선사업을 통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 여수박람회장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원도심 지역과 오동도~소호요트장까지 이어지는 해안로에는 LED조명을 설치해’낮보다 밤이 아름다운’여수의 황홀한 야경을 연출하는데도 기여했다.
시는’Oh! yeosu 2020’중장기 종합발전계획에 발맞춰’창조적 도시재생’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원도심 재생을 위한 각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는 관 주도형이 아닌 주민참여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고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도시재생위원회’ 발족에 나선다.
시는 법적효력을 갖춘 ‘도시재생위원회’ 구성에 앞서 ‘도시재생민관협력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해 사업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