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협상‘평행선’…입장만 확인
개원협상‘평행선’…입장만 확인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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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혜영 원내대표‘가축법’개정 결론 못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첫 공식회담을 열고 18대 국회 개원 문제를 논의했으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한 입장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 당은 13일 열리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공청회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만나 개원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조정식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 회담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선(先)등원, 후(後)논의를 주장했고 통합민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한 선 동의, 후 등원을 주장했다”며 “내일 공청회 결과를 본 뒤 등원에 대해 재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원내대변인은 “미국산 수입쇠고기로 인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직접 나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를 마련하기 위해 여야가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2시간 동안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으며 등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만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축전염병예방법 공청회에서도 양측이 의견 절충을 보지 못할 경우 18대 국회 공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국회 공청회에 참석하기로 한 마당에 이런 저런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조건이나 주장도 국회를 열어 논의를 하면 될 일이지 이를 국회 등원의 조건으로 삼는 것은 옹색하다”고 비난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