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생산량, 4년내 6배 확장
석유공사 생산량, 4년내 6배 확장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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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9조 투입…자주개발률 7%P증산
석유개발 펀드 조성…민간 참여 확대 유도

오는 2012년까지 석유공사의 하루 생산량이 현재의 6배인 30만 배럴로 늘어나 자주개발률이 당초 18.1%에서 약 25%로 7%P가량 늘어난다. 사업 방식도 탐사광구 매입 위주에서 생산광구-석유개발기업의 적극적인 인수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모두 19조원을 투입해 석유공사를 세계 60위 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석유-가스공사가 신규 사업에 공동참여하고, R&D센터도 공동 운영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밝히고, 2012년까지 약 19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석유공사를 1일 생산량 30만B/D(Barrel/Day) 수준의 석유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탐사광구 위주의 확보전략에서 생산광구 매입 및 석유개발기업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기술 및 전문인력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광구 매입 및 기업인수를 통해 석유공사 자산규모는 현재의 9조4000억원에서 약 30조원 수준으로 증대된다.
정부는 석유공사의 대형화를 위한 방편으로 석유공사가 생산광구 확보에 나설 경우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가 주도적으로 자원개발펀드를 조성해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추경예산으로 석유공사에 2000억원을 지원해 펀드 시드머니로 활용하고, 민간이 펀드 조성에 함께 참여토록 유도해 민간차원의 자주개발률 제고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생산광구 매입이나 석유기업 인수의 경우 올 초 석유공사의 美 테일러(Taylor)사 생산광구 인수사례처럼, 광구 운영 기술인력도 함께 고용승계 해 부족한 국내 기술인력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역량으로 확보가 어려운 기술은 슐럼버제(Schlumberger) 등 석유개발 전문 서비스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확보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구매력을 활용해 산유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오만 OLNG, 카타르 라스라판(RasLaffan) 등 생산 광구를 확보한 바 있다.
지경부는 석유공사의 개발부문 기술력과 가스공사의 구매력 및 가스플랜트 기술이 결합할 경우 향후 패키지형 가스전 개발 사업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그간 확보 혹은 확보할 예정인 초대형 광구 개발과 생산이 본격화하면 2012년 이후에는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 기술력으로 대형광구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공사는 자원개발부문의 내실화를 위해 자체 경영효율 개선 노력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비개발부문은 핵심 업무 위주로 재편하고 조직이나 인력도 줄이고, 이를 재교육 등을 통해 개발부문에 활용하기로 했다.
즉, 비축 부문은 비축유 관리 등 핵심 업무만 석유공사가 직접 담당하고, 건설관리 등 비핵심 업무는 위탁ㅎ기로 했다. 관리.지원 부문도 업무 전문화를 통해 인력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석유공사가 최소한의 국제적 경쟁력(생산량 30만B/D)을 갖추게 되는 2012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석유공사가 IPO를 하게 될 경우 추가적인 정부 재정지원 없이 증시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해 지고, 민간자본 참여로 경영 효율성이나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