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주말 교통대란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주말 교통대란
  • 부산/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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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읍 발전위 “예고된 교통난… 대규모 집회 검토”

지난달 29일 개장한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신세계사이먼의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주변 도로가 1일 첫 일요일을 맞아 종일 ‘교통지옥’으로 전락했다.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주변 도로에 차가 몰리면서 정체가 시작됐고 오후 2시경부터는 반경 3㎞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특히 신세계 아울렛 정문이 있는 국지도 60호선은 좌우 1.9㎞ 구간이 진·출입차량이 얽혀 꼼짝달싹을 못했다.
또 국지도 60호선과 연결된 국도 14호선은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부터 1.5㎞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 때문에 경남이나 울산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온 차량은 무려 5㎞ 전방부터 거북운행을 시작해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가량 걸렸다.
부산 도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온 차량도 3.5㎞ 전방부터 밀렸다. 국도 14호선을 타고 부산 도심에서 출발한 차량도 좌천삼거리부터 국지도 60호선 접속도로까지 1.6㎞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게다가 휴일을 맞아 임랑해수욕장을 찾은 차량이 가세하면서 좌천삼거리∼임랑해수욕장 2.1㎞도 차량이 가득 메웠다. 이처럼 몰려든 차량이 신세계사이먼 측이 마련한 임시 주차장까지 모두 점령하자 아울렛 주변 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이 속출, 교통난을 가중시켰다.
이는 이날 하루에 2만5000대 이상의 차량이 아울렛을 찾았기 때문이다.
아울렛 개장 전에도 출·퇴근 시간에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아울렛에 평일 1만5900여 대, 주말 2만7200여 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추산됐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장안읍 발전위원회’는 2일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주말에 아울렛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장안읍 발전위원회 조창국 위원장은 “부산시와 신세계사이먼의 안일한 준비로 아울렛 인근 주민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