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부자내각 탈피 대폭 개각해야”
김학원“부자내각 탈피 대폭 개각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6.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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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박근혜 총리 기용 적극 환영”
한나라당 김학원 최고위원은 10일 청와대의 인적쇄신 규모와 관련해 “대폭적인 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3~5명을 교체하는 정도로는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인재풀을 확대해 탕평책을 실시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자 내각’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야당측 장관 영입도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이념과 정책을 가진 정당으로부터 장관을 영입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 “정부가 국제적인 신임도 문제 등 어려움을 솔직하게 국민들 앞에 토로하고 최대한 재협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재협상과 인적쇄신이라는 양면작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에 떠도는 ‘박근혜 총리설’과 관련, “당이 얽혀 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진정성을 보인 뒤 ‘국정현안을 타개하는데 같이 동참하자’고 간곡하게 요청한다면 그때가서 거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남경필 의원은 이날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민심이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적쇄신을 포함한 국정 방향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총리 기용이 인적쇄신의 가장 중요한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현 정부의) 정책이 효율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장의 효율을 높이면서 생기는 피해 당사자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청와대가 박영준 기획조정 비서관을 경질한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현 상황을) 제대로 진단한 것 같다”며 “박 비서관의 (경질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총리설’과 관련,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중요한 리더십이고, 이런 분이 총리가 되는 것은 아주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종합적인 (쇄신)대책의 중요한 카드로서 ‘박근혜 총리론’은 의미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진정성을 가지고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안하고, 총리에 걸맞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며 “다만 박 전 대표가 (총리를) 거절한다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전당대회론’과 관련, “큰 의미는 없다”며 “오히려 당을 올바로 이끌 수 있는 당 대표를 선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 입각론’에 대해서는 “야당 입각 보다 시민사회 세력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