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30일 방북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30일 방북
  • 강리라 기자
  • 승인 2013.08.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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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첫 공식 방문…케네스 배 석방될 듯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로버트 킹이 금주 중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교섭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7일 발표했다.
그의 방문은 미국 관리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악화된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킹 특사가 지난해 11월 ‘적대 행위’를 한 혐의로 억류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은 케네스 배(45)를 인도적 차원에서 사면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행사업자이자 선교원인 케네스 배는 여러 가지 질환으로 최근 입원해 있다.
미국은 배가 4월30일 선고를 받은 이후 북한에 사면을 요청해 왔다.
“킹 특사는 북한 당국에 인도적 차원에서 배를 용서하고 특별 사면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성명에서 발표했다.
킹은 30일 도쿄에서 미 군용기로 평양에 가서 다음날 귀국한다.
킹은 2011년 5월 북한의 식량난을 살피기 위해 북한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가 당시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에디 전을 데리고 귀환한 바 있다. 전도 한국계 미국인 목사로 북한을 수차 방문하는 과정에서 불법선교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었고 그도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됐다.
국무부 관리들은 미국 정부가 킹의 방북을 몇 주 전에 제안했으나 북한이 최근에야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