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 권오을 교육과학 황우여등 거론
농수산 권오을 교육과학 황우여등 거론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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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청와대 인적쇄신…기용 정치인은 누구
보건복지 전재희 의원 강력한 후보
신설 홍보기획보좌관 박형준 유력

내각 및 청와대 수석 라인의 인적 쇄신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인 출신이 어느 정도 범위까지 기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 당시 공천 과정에서 당정청간 조정 실패, 대운하 논란에 이어 쇠고기 파동까지 불거져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데에는 미흡한 정무 기능이 큰 몫을 했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당정청간 조율을 원활히 하고 민심을 정확히 수렴·반영하기 위해서는 정무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정치인이 내각이나 청와대 참모진이 참여해야 한다는 정치인 입각론이 최근 가시화돼가는 분위기다.
또한 쇠고기 파동이 어느정도 가라앉고 사태 수습의 물줄기가 잡힌 다음에 인사쇄신의 수위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경우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김중수 경제, 김병국 외교안보, 이종찬 민정 수석의 교체가 점쳐진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공석인 사회정책수석으로의 전환 배치가 유력한 가운데 사회정책수석에 관료 출신 후보자가 발탁될 경우 정무수석 자리에 유임될 수도 있다.
후임 대통령실장 자리에는 박세일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정치인 출신인 맹형규 권오을 전 의원 등 2배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에는 정종복 전 의원과 함께 검찰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경제와 외교안보수석은 관료와 학자 출신 가운데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또 수석비서관급의 정책홍보 보좌관을 신설키로 한 가운데 박형준 전 의원 등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의 경우 한승수 총리가 10일께 사의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이를 수리할 지 여부에 따라 개각 폭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를 경질할 경우 대폭 개각으로, 유임될 경우 소폭 개각으로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입장에선 당장 한 총리를 교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후임 총리 적임자가 마땅찮고 총리를 지명한다고 해도 쇠고기 정국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지연될 수밖에 없어 국정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박근혜 전 대표의 총리기용설도 현재로선 정국 해법용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강만수 기획재정부 포함 여부도 관심사다.
교체가 예상되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로는 권오을, 김광원, 이방호, 홍문표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전재희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구성 당시에도 복지부 장관 후보 0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총선 때 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입각이 무산된 바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4선 중진인 황우여 의원과 재선인 이군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위 상임위원장 출신인 황 의원은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교육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 의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중앙대 교수를 역임한 교육 전문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께서 개각 등 인사쇄신안에 대한 최종 결심에 이르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정국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신중한 인사 스타일을 볼 때 인사쇄신안의 단행은 “쇠고기 사태 해결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난 후로 미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함께 이번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