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인성학교 학생들로 ‘북적’
농어촌인성학교 학생들로 ‘북적’
  • 홍성/민형관 기자
  • 승인 2013.08.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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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거북이마을 등 2곳서 1만6000여명 체험
▲ 홍성군내에서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된 구항면 거북이마을과 홍동면 문당마을이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과 인성교육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은 내현권역 거북이마을 다도체험 모습)

홍성군 내에서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된 구항면 거북이마을과 홍동면 문당마을이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과 인성교육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두 농어촌인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1만 6000여명을 넘어서면서 (거북이마을 1만1632명, 문당마을 5188명)새로운 체험관광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농어촌 인성학교에는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방문한 인원이 많았는데, 내현권역 농어촌인성학교(교장 전병환)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립 미디어센터(대표 신순갑)에서 인터넷으로 모집한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46명과 홍성여중학생 20명 등 66명이 체류하며 미디어다큐 새집만들기를 비롯해 소리와 미디어, 사진과 이야기, 우리마을 미디어 등의 체험학습을 했다. 또 경기도 성남시 불곡고등학교 학생 99명도 15일부터 16일까지 내현권역 인성학교에서 전통의례, 새집만들기, 보개산 곤충 체험, 들꽃 화분 만들기, 콩밭매기 농사체험 등을 진행하는 등 각급 학교는 물론 다양한 단체 등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8월 한 달 간 사전예약이 꽉 찬 상태다.
문당권역 인성학교는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벼의 일년’ 과정과 논의 습지로서의 가치에 대한 교육, 모내기 실습 교육, 들풀효소 만들기, 마을 어른들과 대화하기, 밤 논길 걷기 등으로 특화된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끌고 있다.
또한 감자캐기, 옥수수 수확, 풀뽑기 등의 농사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생태적 감수성을 함양하는 가운데 생태, 환경, 교육적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교사 및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으로 ‘농업과 교육이 함께 가요’라는 주제로 강연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는 가을수확기에는 추수, 탈곡, 방아찧기, 떡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으로, 수도권과 대전 등 대도시 학교 학생들의 인성체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두 인성학교의 활성화는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어촌인성학교로 지정받은 후 각 언론 매체를 타고 알려지면서 방문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하루 최고 14만 여건의 인터넷 검색건수를 기록한 내현마을 블로그는 물론, 내현마을과 문당마을 인성학교를 방문한 체험객들의 블로그 후기 등 SNS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인성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함양은 물론, 농촌마을의 관광객 증가와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소득창출 효과도 확인되고 있는 만큼, 내현권역과 문당권역 외에도 향후 마을권역단위 사업을 추진중인 천수만, 한솔기, 용봉산, 오누이권역도 농어촌 인성학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