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상황 열악, 손학규 혜안 필요”
安 “정치상황 열악, 손학규 혜안 필요”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8.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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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 독일로… 9월말 또는 10월 중순께 귀국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4일 민주당 손학규 고문을 만나 “정치 상황은 지난 대선 때보다 훨씬 열악해진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손학규) 대표님 혜안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형수상으로 일시 귀국한 손 고문이 있는 서울 압구정성당 장례식장을 찾아 최근 지역구와 복지위 등의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정국 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손 고문은 미소를 머금은 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안 의원은 “객관적으로 많이 볼 수 있을 거 같다”며 또다시 조언을 구했지만 손 고문은 “나는 그냥 쉬고 있다. 독일 사회에서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지에 대한 참고의 기회가 있다”고 일축했다.
또다시 안 의원은 “여러 가지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들었다”고 물었지만 손 고문은 “독일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한편 안 의원은 손 고문에게 “노원 병에 당선됐을 때 난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노원에서) 정말 많이 배운다. 노원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서울 전체 자치구 중에 가장 많이 살고, 65세 이상 어르신 숫자도 제일 많다. 형편들이 굉장히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 고문은 “하셔야 할 일이 많네요”라고 말하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죠. 복지위는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대선이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정쟁하지 않고 어느 정도 잘 가고 있는 거 같다. 가을 되면 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지만 손 고문은 “(국회) 복지위원장이 누구냐”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손 고문을 찾아 조문한 후 독일의 정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 고문은 발인 직후인 오는 26일 다시 독일로 돌아간 후 9월 말 또는 10월 중순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손 고문은 오는 10월14일 재단 창립 기념식과 심포지엄을 열고 앞으로 국내 정치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