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KBS 그대로 존속돼야 한다
여수KBS 그대로 존속돼야 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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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 영 / 사회2부 기자
지난 2004년 KBS본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여수 시민들의 강력한 KBS 폐쇄 반대운동에 따라 여수KBS를 완전히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활용하는 미디어센터로 만들겠다는 노사협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민의 의지와 바람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며 KBS 본사경영진은 노사합의를 무시하고 공영방송의 도덕성을 망각한 채 순천방송국으로의 통합을 강행했다.
반세기 동안 지역민과 애환을 같이 해오며 이 지역 공중파 방송의 상징이었던 KBS 여수방송국의 이전에 따른 분노와 배신감을 대변하기 위해 여수 시의회는 지난 2005년 10월 제82회 임시회에서 ‘KBS 여수방송국 전면 폐쇄 반대 결의문’을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하여 KBS 경영진의 행위를 규탄하고 여수방송국 원상 복귀를 강력히 주장했었다.
또, 계속적인 시민들의 요구와 희망에도 원상 복귀는 커녕 여수KBS의 매각이 추진되자, 여수시의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개별적 노력과 함께 다시 한번 ‘여수KBS 매각반대와 노사합의 존중 촉구 결의문’에 온 시민의지를 담아 KBS 정연주 사장, KBS 이사회 이사장, KBS 노조위원장에게 매각반대와 시민과 약속한 미디어센터 설치운영을 분명히 촉구한다.
현대의 고도화된 과학기술은 정보통신기술의 혁명적인 발전을 가져 왔고 그 결과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들이 급격하게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들이 국가나 지방정부의 정책과 지역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강력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화시대에 지역방송은 지역민이 어느 언론매체보다 쉽고 편하게 접하며 지역의 정책과 제도 결정, 다양한 정보의 제공, 시민적 요구의 전달, 지방을 알리는 기능 등 그 의무와 책무가 막중한 것이다.
또한, 우리지역 여수는 세계 3대 메머드급 축제인 2012년 세계박람회와 제89회 전국체육대회의 개최지로 대한민국 뿐만아니라, 지구촌 곳곳에 여수와 코리아를 알리고 조국의 선진 초인류국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려 하고 있다.
여수의 성공이 전남의 작은 중소도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남해안권의 발전, 더 나아가 동북아의 성장과 도약, 전 세계인의 화합과 희망이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제 30만 여수시민의 하나된 민의를 담아 다시 한번 한국방송공사에 충심으로 충고한다.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가 무기 하나 없이 승리할 수 있겠는가? 여수KBS는 여수시민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무한한 도전과 계속해서 치러 나가야 할 세계 국가와의 경쟁 속의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창이자 방패이다.
KBS의 반지역적 행태와 비민주적인 행위를 단호히 거부하며 여수KBS가 여수시민들 곁에 자리 잡아 지역과 지역민에게 소망의 빛으로 다시금 함께 하길 바라면서, 여수KBS 되찾기를 염원하는 시민의 뜻을 모아 여수 KBS의 매각을 절대 반대하고 당초의 약속사항인 미디어센터 건립을 강력히 촉구한다.
시민의 염원을 묵살하는 행동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충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