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중인 동양대학교> "동양의 정신과 서양 과학의 결합으로 참된 인재 양성"
<진화중인 동양대학교> "동양의 정신과 서양 과학의 결합으로 참된 인재 양성"
  • 영주/권기철기자
  • 승인 2013.08.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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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특화된 학과 개설로 지방 대학의 어려움 극복 앞장
▲ 동양의 정신과 서양 과학의 결합으로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참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가운데)이 학생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컴퓨터·정보통신 군사학과’신설
국방기술 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국내 최초·유일의 공무원사관학교
철도·국방과학기술대학 노하우 탄탄

대학의 위기론이 퍼지고 있다. 학령인구 급감과 재정 위기,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대학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특히 대학 입학자원의 급격한 감소는 많은 지역 대학들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고교졸업자 수는 69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기존 대학들이 현재의 대입정원을 유지한다면 2018년 이후에는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초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때문에 앞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특성화 등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학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그 와중에 공무원사관학교로 잘 알려진 동양대학교가 2014학년도에 컴퓨터·정보통신 군사학과를 신설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에 육군과 협약을 통해 군사학과를 개설한 9개의 대학 중에서 기술 분야 군사학과는 동양대가 최초다. 기존에 운영되던 동양대학교 국방기술대학의 노하우 및 인프라에 군 기술관련 기관과의 교류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국내최초·유일의 공무원사관학교, 철도사관학교, 국방기술대학을 설립, 운영하며 지방대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참된 인성을 갖춘 인재, 창의적 사고능력을 갖춘 인재, 실용적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 육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진화중인 공무원사관학교, 다양한 공무원 양성
동양대학교는 2004년 전국 4년제 대학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표방해 주목받았다. 동양대는 단순히 공무원을 양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진정한 선비를 길러내는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동양대학교는 타 대학이 운영하는 고시원과는 달리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공무원 양성’이라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정고시를 비롯한 경찰간부후보생, 7·9급 행정직, 기술직, 군무원, 철도공사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분야의 공직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공무원사관학교가 개교 후 8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행정고시 등 총 170여명의 공무원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공무원사관학교는 진화 중이다. 이미 공무원 양성으로는 최고로 꼽힐 정도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틈새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공무원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일반직 공무원 외의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준공무원 직렬을 집중공략하며 학생들의 공직 진출에 팔을 걷어 붙였다. 각종 고시와 경찰직, 다양한 전공 관련 공무원까지 여러 반으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양대학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검증된 공무원사관학교 시스템을 전 학과 학생들의 취업지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디자인계열 특성화로 이 분야 공무원 채용을 대비한 데 이어 올해는 정부의 복지공무원 증원 방침과 맞물려 사회복지학과를 활용한 공무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2학년도부터는 보건의료행정학과와 철도전기통신학과를 신설해 관련 분야 공무원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2014년 동양대는 전국에 육군과 협약을 통해 군사사학과를 개설한 9개 대학 중 최초로 컴퓨터·정보통신 군사학과를 개설한다.

■ 국내 최초 육군본부 지정 이공계 군사학과, ‘컴퓨터·정보통신 군사학과’ 신설
동양대학교가 2014학년도에 컴퓨터.정보통신 군사학과를 신설한다. 전국에 육군과 협약을 통해 군사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총 11개에 이르지만, 기술 분야 군사학과는 동양대가 최초이다. 기존에 운영되던 국방기술대학의 노하우 및 인프라와, 협약을 맺은 군 기술관련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국방기술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201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며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우수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장차 장교 및 군사 전문가로서 갖추어야 할 핵심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

▲ 동양대학교 전경

■ 테마캠퍼스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의 학생이라면 재학 동안 누구나 기숙사 생활을 한번쯤은 경험한다. 원활한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대학이 신입생 전원 기숙사 입사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학생 전용 생활관인 일신재(A동), 영어사관학교 입교생들이 생활하는 사임당(B동), 여학생 전용 생활관인 삼봉관(C동), 예절과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운영중인 선비사관학교 입교생들이 생활하는 전원기숙사(D~F동), 공무원사관학교(H동) 등 총 5개(7개동 943실)의 생활관을 운영해 왔으며, 이는 재학생의 약 50%인 2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 선비사관학교 ‘DYU선비인증프로그램’시행
동양대는 체계적인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예절ㆍ인성 몰입형 기숙사 운영, 선비문화 체험 통해 학식ㆍ인품 두루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절.인성 몰입형 기숙사인 선비사관학교는 △선비문화 체험을 통한 선비정신의 미래지향적 계승 △예의와 도덕을 실천하는 인간 육성 교육 △인성교육을 통한 도덕적 인간 양성을 목표로 한다. 2~4학년 재학생 가운데 희망자 위주(영주, 안동 지역 거주자는 선발 대상에서 제외)로 123명(남 108명, 여 15명)을 선발해 운영되며 매 학기가 마무리된 후 입교생을 재선발한다.
선비사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선비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예절과 인성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DYU선비인증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점(2학점) 취득이 가능한 정규교과목 ‘인성과 예절’을 입교생 전원이 수강하며, 이밖에 독서토론과 명상수련, 독서토론, 국궁, 서예, 다도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자율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학생들 학부(과) 수업전인 아침시간과 방과 후에 이루어진다. 정규프로그램인 인성과 예절을 이수할 경우, 학점 취득(2학점)뿐만 아니라 예절지도사 2급, 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자격증도 취득 가능하다. 정규프로그램 외 각종 교육활동은 자율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성인이 된 학생들 스스로 목표를 부여하고,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아성찰(自我省察)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 영어사관학교(원어민 카운셀러, 담임교수제 등 영어기숙사 프로그램)
동양대 어학교육원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EID-GEP, English Immersion Dormitory Global English Program)인 ‘영어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영어사관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수를 멘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기숙사에서는 원어민 카운셀러와 생활하며 직접 영어권 문화를 체험한다. 이를 통해 동양대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영어사관학교에 선발된 102명의 학생들은 15주 동안(약 90시간) 영어환경에 몰입해 학습을 진행하는 동시에 클럽활동, 그룹스터디, 체험학습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권 문화를 익히게 된다. 원어민 교수, 카운셀러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활하면서 해외연수를 가지 않아도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정경심 동양대 어학교육원장은 “국제화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돼 왔지만, 그동안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해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친근함 보다는 어려운 공부라는 개념이 강했다”며 “영어는 공부가 아닌 언어다. 시간을 따로 정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며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학에는 해외어학연수 비용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지원 대상은 토익 성적, 필기시험, 출석과 참여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최상위그룹(약 20명)이다. 지난 1, 2월에는 ‘제1기 동양글로벌펠우’를 선발해 약 한달에 걸쳐 미국 세인트메리대 경영대학에서 운영하는 정규프로그램에 파견하기도 했다. 참여 학생들은 현지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료해 세인트메리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기도 했다. 국내서는 몰입형 영어캠프를 통해 토익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2014학년도 수시 모집안내
동양대학교는 국내최초·유일의 공무원사관학교와 철도대학, 국방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육군에서도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본교와 최초로 이공계 군사학과인 ‘컴퓨터·정보통신 군사학과’를 시범운영하게 되었다. 이는 이공계학생들이 전공과 군장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재학생의 취업진로 선택 및 지원에도 초점을 맞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대학신문 취업문야 대학대상(2005년 취업우수대학·2007년 취업지원우수대학·2011년 취업교육역량 우수대학)을 수상하는 등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양대학교는 2014학년도 수시모집 1차에서 654명(일반학생 537명, 군사학특별전형 38명, 특성화고교졸업자 15명, 농어촌학생 36명, 사회적배려자 28명), 2차에서 282명(일반학생 257명, 국가보훈대상자 3명, 체육특기자 17명, 해킹특기자 5명) 총 93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은 학생부(100%)로 선발하지만 일부학과에서는 면접고사와 합산해 평가한다. 또한, 1차 모집과 2차 모집전형요소별 반영점수 비율도 일부차이가 있어 유의해야한다. 특히 수시2차 사이버정보전학과 해킹특기자 전형에서는 학생부를 보지 않고, 면접고사(30%)와 실기고사(70%)로 선발한다. 이는 화이트해커양성에 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