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 오늘 서울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오늘 서울서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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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공식 개최한다.
양국 장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중단에 따른 세부적인 이행방안 ▲주한 미군기지 이전 및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작업 ▲방위비 분담 문제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국 정상이 주한미군 감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만8000여명의 주한미군과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을 해외 또는 국내에 재배치하는 문제와 관련, 세부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 장관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재배치 문제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이 기존에 합의한 원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진척되고 있는 사항들을 집중 점검하고, 앞으로의 추진사항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측은 최근 미군의 전략적 유동성을 고려해 주한미군을 해외로 차출하는 문제와 관련,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로 주한미군 병력을 이동하려는 구체적인 사항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게이츠 장관은 한국이 비병력 주둔 비용인 연간 주둔국 고용자 임금, 군수, 군사 건설 비용 등의 항목에 대해 50%를 분담해 줄 것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 장관이 오찬을 겸해 회담을 하는 만큼 주제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1시간15분 동안 진행되는 회담에서는 최근 핵심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장관은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처음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한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