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장 김형오의원 내정
18대 국회의장 김형오의원 내정
  • 신아일보
  • 승인 2008.06.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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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에 이윤성…오는 5일 무기명 투표로 확정
김형오“초심으로 돌아가야”민심수습 필요성 강조

18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 차기 국회의장에 한나라당 5선 중진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2일 국회의장 후보에 김 의원, 여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에 4선 중진인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을 각각 추대했다.
김형오 의원은 이날 오전 의총에서 열린 국회의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안상수 의원을 제치고 한나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으며, 이 의원은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선출 직후 “국민과 여러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 난국을 해쳐 나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간 야당 생활 끝에 정권을 잡았는데, 석달 만에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겸허한 자세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민심수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광화문의 촛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이 우리 국회의원을 믿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며 “여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야당과도 대화를 통해 난국을 함께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대로 된 국회의원, 인정받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버려야 할 관행은 무엇인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며 “눈치 보거나 수수방관하는 국회의장은 결코 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윤성 의원도 선출 직후 “국회의원은 틀림없이 국민의 대표이고 국민의 대표가 있는 곳이 국회”라며 “모든 문제를 담을 수 있는 있는 용광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난 17대에 국회특별개혁위원장을 맡으면서 국회에 문제가 무엇인지 취합하고 분석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 경험을 되살려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인사말을 통해 “경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도 많이 하셨지만 국회가 자율적으로 후보를 내서 선출하는 것은 좋은 전통이다. 경선을 하니 모양도 좋지 않느냐”며 “오늘 경선을 통해 당선된 김형오 후보와 이윤성 후보에게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