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순직 계기로 소방서 신설
대원 순직 계기로 소방서 신설
  • 김해/강종복 기자
  • 승인 2013.08.21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소방본부, 서부소방서 설립 본격추진

 폭염속 화재진압에 장시간 나섰다가 순직한 고 김윤섭 소방장(33) 으로 인해 김해 서부지역에 소방서 신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20일 경남도 소방본부와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 서부지역에 제2소방서인 ‘김해 서부소방서’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김해 서부지역 중심으로 소방서 설립을 위한 준비단을 발족한다.
신설될 소방서는 김해시 장유1·2·3동과 진영읍, 진례·한림면을 관할하게 된다. 신설 소방서부지는 김해시가 마련하고 건축비는 경남도가 부담하는 형태이다.
시 관계자는 “서부소방서 신설은 장유지역 인구가 급격히 팽창하고 중소공장이 늘면서 오래전부터 거론된 현안으로 장유 시내는 부지가 없어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부지를 물색해야 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51만6321명(7월말 기준)의 김해는 현재 김해소방서(인원 256명)가 전체를 맡고 있어 소방인력과 장비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고 김윤섭 소방장은 지난 17일 김해시 생림면의 플라스틱 재활공장 화재현장에서 폭염속에 장시간 진화작업을 벌이다 땀을 많이 흘려 탈진해 순직했다.
소방서 신설은 부지와 예산, 인원 확보 등으로 2년 이상 시일이 소요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