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입주기업, 22일부터 방북
개성공단입주기업, 22일부터 방북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8.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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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점검·보수… 재가동 시기 곧 결정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통일부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주최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상 기계 설비점검 관련 설명회에서 안태원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기업지원팀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단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공단 내 시설 유지·보수 추이를 보고 재가동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 측은 “재가동 및 공단 체류 문제 등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재가동 시기가 결정되면 본격 가동 준비를 위한 체류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생산활동 전에는 굳이 공단에 체류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아직 식수 등 여건 또한 마련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북측은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와 관련한 합의서 초안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보낸 합의서 초안을 면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2~30일 공단 내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방문한다.
재단에 따르면 22~23일 방북은 설비 현황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 오전 9시에 방문해 오후 5시에 복귀한다. 입주기업 당 방북 인원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점검 첫 날에는 전기·전자, 기계·금속 업종, 이튿날에는 섬유·신발 등 기타 생산업종이 방북한다.
26~30일에도 설비 점검·보수를 위해 인원 제한 없이 방북토록 했다. 공단 내 상주 시간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재단 측은 “북측과의 협의를 통해 이 기간 동안에는 기존의 오전 9시~오후 5시에서 오전 8시~오후 6시30분으로 설비 점검 시간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방북할 경우 시간이 지체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전기·전자, 기계·금속, 영업소 등은 오전 8시에 들어가 오후 5시30분에 복귀토록 했다. 섬유·신발 등 기타 생산업종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설비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와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등이 개성공단 시설점검을 위해 방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