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김형오-안상수 2파전
국회의장 김형오-안상수 2파전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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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부의장에 이윤성 의원 출사표, 김영선 저울질
야, 5선 박상천·4선 문희상·김영진 의원 등 물망

한나라당 김형오(5선)의원과 안상수(4선)의원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후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회부의장과 사무총장은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당몫의 국회 부의장으로는 4선의 이윤성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영선(4선)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성 의원은 KBS 9시 뉴스를 진행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1996년 인천 남동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17대 국회에서 산업자원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도운 그는 대통령의 신망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친이(親李)계 중진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국회부의장 출마를 선언하며 “25년간 기자생활과 12년의 의정 경험을 녹여내 국회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담을 수 있는 단단하고 큰 그릇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영선 의원은 친박(親朴)계로 최초의 여성부의장 후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당내 주요직이 친이계 주류 의원들로 채워지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그는 지난 18일 “첨단 산업이 국토의 균형발전과 어떻게 연결돼야 하느냐는 문제와 관련, 국민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일정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4선 의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국회부의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야당몫의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와 4선인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전 농림부 장관인 김영진(광주서구을)당선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때 박상천 대표가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국회부의장 합의추대론’이 나돌았지만, 문 전 의장과 김 당선자가 경쟁에 합류하면서 경선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구 민주계를 대표격인 박 대표는 최근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전남 지역 당선자들과 물밑 접촉하며 세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지역 당선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문 전 의장은 수도권과 열린우리당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원혜영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지역 안배상 수도권인 문 의원보다 호남권의 박 대표와 김 당선자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관급인 사무총장직에는 지난 총선 때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했다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에게 패한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계동, 박창달, 윤원중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힘을 보탠 의원이나 낙선자에게 사무총장직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간 협의를 거친 뒤 본회의 승인을 받아 임명된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