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운영 카지노등 7곳 압수수색
관광공사 운영 카지노등 7곳 압수수색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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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회계 장부·컴퓨터 파일 확보
한국관광공사의 예산 낭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광준)는 27일 관광공사의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는 S카지노 강남점과 밀레니엄힐튼점 등 7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S카지노 영업장 2곳과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코리아레저 본사 사무실, 이 회사 대표였던 박정삼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 관련자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 장부와 컴퓨터 파일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수사를 요청한 내용과 함께 몇 가지 첩보가 들어와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공사의 카지노 영업장 임대업체 선정 과정에서 배임 여부와 횡령 의혹 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보안시스템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2일 감사원으로부터 한국관광공사가 부적격 업체와 카지노 영업장 임대 계약을 체결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요청을 받아 관련자 소환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해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2004년 11월 카지노 영업장 임대업체를 선정하면서 건축법상 카지노 영업장을 설치할 수 없는 회사를 선정했고, 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도 다음해 10월 이 회사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관광공사는 관련법 때문에 2540㎡(약 768평)를 카지노 영업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지난 2년간 창고로 방치해 임대료 명목으로 28억3000만원을 낭비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이홍재)는 이날 한국수출입은행을 상대로 한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해 전날 은행을 압수수색해 대출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은행 관련자 가운데 수십억 원대의 사기대출을 도운 직원 등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두평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