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日야스쿠니 항의방문’시도
민주 의원들 ‘日야스쿠니 항의방문’시도
  • 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8.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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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지에 저항 몸싸움 속 한때 강제 연행

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日야스쿠니 항의방문’을 시도하다 일본경찰 제지에 저항 몸싸움 속 한때 강제 연행됐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문병호 의원,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우경화에 대한 유감표명과 방사능 오염수 유출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중 일본 경찰의 제지를 받자 이에 저항하다 연행됐다.
이들은 ‘아베! 군국주의 반대’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일본 경찰의 제지 속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망언을 규탄하며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우리는 평화를 위해 평화를 해치려고 하는 아베정권의 군국주의를 규탄하기 위해서 왔다”며 “우리는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키가 아베의 외할아버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진 않다. 단지 아베가 대다수 일본 국민들의 여망을 뒤로 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는 점은 한일의 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해치는 일이기 때문에 규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A급 전범이 모조리 묻혀있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같은 곳이다.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호소 드리려고 왔다”며 “아베는 과거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는 장애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일본 경찰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패전국가다. 총칼로 흥한 자는 반드시 총칼로 망하게 돼 있다. 여러분은 직접 경험한 나라”라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희생됐나. 이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아베의 막말은 우리 모두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나 결국 일본 경찰의 강제 진압 속에 몸싸움을 벌이다 연행됐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웃나라 제1야당 국회의원과 최고위원의 성명서 발표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은 일본의 경찰과 정부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