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中 새 시대 연다’
李대통령 ‘韓·中 새 시대 연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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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착…후진타오 中주석과 정상회담

△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27일 오후 공군 1호기를 타고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중국에 도착, 3박4일간의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이날 오전 11시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베이징 수도공항에 안착했다.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으로부터 “중국측을 대표해 이명박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환영사와 함께 영접을 받은 뒤 “환영하기 위해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답례했다.
중국측에서는 우다웨이 부부장 이외에 닝쿠푸이 주한 중국내사 내외, 린난 예빈사 부사장과 인사를 나눈 후 도열병을 통과해 한국측 영접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차량에 탑승했다.
공항에 나온 한국측 영접인사는 신정승 주중대사 내외를 비롯 이균동 경제공사, 박종범 공사, 김희철 한인회장, 우남균 한국상회 회장, 한삼수 천진한인회 회장, 노용악 재중국한인회 고문, 박근태 한국상회 부회장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어대 국빈관에 여장을 푼 뒤 인민대회당 광장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 환영식에서는 양국 국가 연주와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의 한중 정상회담은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이어질 계획이며, 양국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통해 동북아 평화 안착에 양국이 상호 노력키로 하는 등 양국 정상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한중 양국간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한단계 격상시키는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면한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평화 안정과 ▲정보기술(IT)·에너지 환경 과학기술 등 경제 통상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천창즈 전인대 부위원장, 다이빙궈 국무위원, 양제츠 외교부 부장 등 중국측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도 가장 좋고 대한민국과도 가장 가까운 국가이므로 남북 평화유지, 북한의 핵 포기, 남북 통일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인민일보의 쉬바오캉(徐寶康) 한반도 대기자와 중국 국빈방문의 의의, 한·중수교 이후 성과와 향후 한·중관계 발전 전망 등을 주제로 회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6자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정상은 격식을 차려 어쩌다 한 번 만나는게 아니라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양국 문제 뿐 아니라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가 중국 개혁ㆍ개방 30주년인 점에 대해서는 “중국처럼 큰 나라가 불과 30년 만에 세계 중심국가로 갈 만한 위치로 발전한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중국이 동북아의 여러 국가들과 공동 번영하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면 이웃나라에게 존경받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