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농축시설 2배 확장”
“北, 우라늄 농축시설 2배 확장”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8.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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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과학국제안보연 “1년에 핵무기 4개 제조 가능”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2배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핵 프로그램을 추적하고 있는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7일 최근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ISIS는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은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도록 북한이 농축시설의 크기를 실제 두 배로 확대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3년 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농축시설에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대하면 원심분리기 4000기 보유를 의미하며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할 경우 1년에 최대 4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AP는 이날 ISIS가 관련 사진을 공표하기에 앞서 확인했다. 사진은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be)와 아스트리움 지오인포메이션(Astrium Geoinformation) 등 2곳이 지난달 28일 촬영했다.
ISIS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확대는 지난 3월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시 폐쇄된 플루토늄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해 모든 영변 핵시설을 재정비하고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ISIS 지적과 관련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한 외교관은 익명을 요구하며 관련 보고서를 아직 보지 않아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핵 전문가들은 북한의 세 차례 핵실험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는 플루토늄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2월 세 번째 실험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