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 ‘환영’
여야,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 ‘환영’
  • 양귀호·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8.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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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재발방지 약속해야”… 민주 “정상화가 우선”

여야가 정부의 오는 14일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 준비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 며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정치권은 8일 북한이 이 같이 제안한데 대해 환영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북측이 뚜렷한 개성공단 중단 사태 재발방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7차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개성공단 정상화 희망의 불씨를 살린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로 매우 환영한다” 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대북정책 원칙과 기조를 흔들림 없이 지키고 추진한 성과” 라며 “북한 측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재발방지책 수립에도 전향적 자세를 취하길 바란다” 고 촉구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환영한다” 면서도 “그러나 지난 6차례 실무회담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재발방지 조치에 대해선 여전히 명확한 약속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협보험금 지급결정을 발표하자 ‘일단 폐쇄는 막자’, ‘시간을 벌어놓고 보자’는 식의 다급한 심정으로 재발방지에 대한 진정성도 없이 실무회담을 제안했다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북한은 기억하길 바란다” 고 강조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재발방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진지하다면 최고 책임자인 김정은(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확답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천막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제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최고의 해답이다” 며 “이번 회담에서는 유연한 태도와 전략으로 반드시 개성공단 정상화라는 최고의 해답을 이끌어내 줄 것을 남북 당국에 강력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배재정 대변인도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로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제안해 온 만큼 우리 정부 또한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며 “남북한 당국이 7차 실무회담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화해와 협상의 장으로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