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복당 30일까지 결론 내달라”
朴“복당 30일까지 결론 내달라”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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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내대표, 박근혜 전 대표 예방 복당 논의
강재섭“복당 얘기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
홍준표“나는 불에 물을 붓고 있다”되받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가 27일 오후 박근혜 전 대표를 예방하고 당외 친박인사의 복당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홍 당선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박 전 대표의 사무실을 방문, 박 전 대표와 약 30분간 복당 문제의 시기와 방법, 대상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양 측은 이달 30일까지 당이 공식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협조하는데 합의했다.
홍 당선자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이달 30일까지 당이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도 기자들에게 “결론은 간단하다. (홍 당선자에게) 5월까지 당에 공식 결론을 내달라고 했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며 “(홍 당선자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홍 당선자는 기자들에게 “복당 시기에 대해서는 이미 전당대회 전에 하겠다는 것을 최고위에서 결정한 만큼 절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대상 문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0일까지 이틀 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대상 문제에 대해)결론을 낼 수 있도록 여러 군데와 이 문제에 대해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군데가 당내 뿐 아니라 당외도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 의원들과도 복당의 방법과 대상 문제에 대해 논의를 나눌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협상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와 있는데 당내 문제로 국민한테 어수선한 모습을 비추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를 만나기 앞서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인 홍준표 의원은 강재섭 대표가 전날 “(친박) 복당 얘기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한 것과 관련, “나는 불에 물을 붓고 있다”고 되받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가 기자들과 만나, “강 대표의 말이 다 옳은데 그 한마디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복당 문제는 원내대표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최고위원으로 당무를 겸임한다”며 “당연히 복당은 원내대표이자 최고위원인 나의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무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언론에 그런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것인데 (복당문제에 관여하는 것을) 못하게 하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인 장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집권초기 국회의원 출신들이 행정부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며 “행정부 장관은 전문성 이외에도 정무적 판단(능력이) 있어야 한다. 전문성만을 본다면 차관만 있으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