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0도… 관측 이래 최고
울산 40도… 관측 이래 최고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8.08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량 지속 증가… 무더위에 탈진 이어져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울산 남구 고사동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갔다.

이전까지는 1983년 8월3일에 기록한 38.6℃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이 같은 불볕더위는 중국 남부에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울산지역은 4일 35.6℃, 5일 35.1℃, 6일에는 36.9℃, 7일 36.8℃를 기록, 35℃를 넘는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울산지역은 지난 5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후 4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경보는 6~9월에 일 최고기온 35℃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가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대는 "주간예보상상으로 비 예보가 없는 상태다"며 "다음주 중반까지는 35℃가 넘는 무더위와 함께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더위와 함께 울산지역 전력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7일 울산지역 최대전력 사용량이 3570㎿를 기록한데 이어 8일에는 3680㎿를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울산지역 전력사용 최고치는 지난 7월11일 오후 3시께 기록한 3998㎿다.

한국전력 울산지사 관계자는 "현재 전력사용량이 많은 현대중공업과 공단 내 기업들이 휴가에도 현재 상당한 전력사용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복귀해 공장이 가동되는 다음주 쯤 전력사용량이 피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가마솥 더위로 탈진한 시민들이 119로 후송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8일 울주군 신불산에서 하산하던 30대 남성이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동구 전하동의 한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옯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 현장 근무자 등을 중심으로 건강 악화요인이 증가한다"며 "신고된 내용만으로는 폭염에 따른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현장에 나가보면 신고된 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폭염에 따른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폭염대비 TFT팀을 구성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시청앞 전광판 등 지역 내 전광판 23곳을 이용, 폭염경보 등 기상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경노당과 주민자치단체 등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 369곳에 대해 각 구군과 함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소와 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어르신 등 폭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정방문해 건강을 관리하는 등 폭염피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