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이산가족 北방문 전면 허용하자”
“南이산가족 北방문 전면 허용하자”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8.08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미동포아줌마’ 신은미씨, 14일 네번째 방북
▲ 오는 14일 북한 네번째 방문하는 ‘재미동포아줌마’ 신은미씨 부부.

“언제까지 이산가족의 한을 방치할건가요. 남쪽이 먼저 이산가족의 북한방문을 전면 허용하면 북한도 응답할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재미동포아줌마 북한에 가다’의 저자 신은미씨가 네 번째 북한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 남편 정태일 씨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신은미씨의 이번 여행은 특별하다. 평양에 있는 수양딸과 수양조카의 집을 방문하는 일정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앞선 방문을 통해 신씨 부부는 안내원으로 나온 김설경씨와 방현수씨 등과 수양가족의 인연을 맺었다. 관광객의 신분으로 들어가 북한주민과 수양 관계를 맺고 그들의 집까지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신씨 부부는 “이번 여행은 개인 관광이라 일정도 자유로와 가능하면 많은 곳을 다녀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려고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중에는 유도선수 계순희도 들어있다”고 귀띔했다.
북한 체류 18일간 백두산 천지와 함경북도 칠보산, 동해안 도로를 따라 청진, 함흥, 흥남, 원산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와 평안북도 신의주, 황해도 해주와 구월산 등을 돌아보는 일정을 잡았다. 신은미씨는 “평양, 원산, 삼지연(백두산)을 빼곤 모두 처음가는 곳들이다. 평양에서도 ‘민속공원’ 등 많은 곳들이 새로운 곳이다. 그리고 일반 주민들이 가는 식당이라든가, 술집 등에 가서 그들과 어울리며 함께 동포의 정을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수양딸 수양조카와의 상봉이라는 신 씨는 “저도 이런데 친형제, 친부모와 헤어져 수십년을 살아온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그 심정이 어떻겠는가. 가족이 헤어져 서로의 생사도 모른채 사셔야 한다니 세상 어디에도 이런 일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신은미씨는 “한국정부에 감히 제안을 하고 싶다. ‘남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원하면 누구나 북에 있는 가족을 찾아 북한에 가는 것을 허락한다’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남한이 먼저 선언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북한도 상응하는 인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씨의 북한여행기는 가감없는 진솔한 묘사로 인터넷을 통해 뜨거운 반향을 얻었고 책까지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신씨의 저서는 지난 6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사장 도정일)은 2013년 상반기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