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 자동차 온라인 광고는 소비자 현혹성 미끼?
중, 고 자동차 온라인 광고는 소비자 현혹성 미끼?
  • 고재만 기자
  • 승인 2013.08.0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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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허위 매물 올려놓고 고객 유인...영업사원 공포분위 조성에 협박까지

영업사원 수시로 전화번호 변경해가며 사기 행각...소비자들의 피해 줄이기 위해선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 필요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운영위원회, 제3의 피해 예방과 매매단지 명예 회복위해 관련자 고발하고 기사 써 달라 역 주문

경기 불황과 고유가로 서민들이 즐겨찾는 중, 고 자동차매매업소가 온라인 상에 허위로 중고 자동차를 매물로 올려놓고 고객을 유인하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이 업체는 유인한 고객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자 공포감을 조성하고 심지어는 협박까지 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과 함께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소재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 內 A 소속의 영업사원들이다.

A 업체 소속의 영업사원 김 모씨는 중고 자동차매매 전문사이트에 2009년식 산타페를 695만원에 판다고 올려놓고 고객들을 유인해왔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올려놓은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오면 지속적으로 문자 메세지를 전송해 구매할 것을 요구해왔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조 모씨(56, 언론인)는 최근 2주전부터 부천 IC부근 중고자동차매매시장에 입주해 있는 A 업체 소속의 김 모씨로 부터 연락을 받고 6일 매장을 찾았다가 공포분위기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조 모씨에 따르면 조씨는 2주전부터 A 업체 소속의 김 모 영업사원이 지속적으로 문자메세지를 통해 2009년형 산타페를 695만원에 판다고 연락해왔다.

이에 조씨는 6일 본지 취재진과 함께 경기도 부천에 있는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를 찾았다.

물론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를 찾기 직전인 6일 오전에도 A 업체 소속의 김 모 영업 사원과 수 차레 통화를 했고, 업체에 이르기 직전까지도 매물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매물이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 김 모 영업사원을 찾았지만 이 영업 사원은 자신의 영업사무실이 아닌 주차장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며 다른 영업 사원 최 모씨를 데리고 나와 소개해주곤 다른 곳으로 유유히 떠나버렸다.

●문제는 이때부터
김 모씨로부터 소개를 받은 이 영업 사원 최 모씨는 자신의 소개도 없이 조 모씨 일행과 본 취재진을 자신의 차에 태운체 행선지도 밝히지 않고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잠시 후 이 영업사원은 조 모씨 일행과 본 취재진에게 산타페 말고 다른 차량에 대해선 관심이 없냐며 말을 건네는 등 사기를 시작했지만 조 모씨 일행은 산타페에 대해 광고를 보고 왔으며 조금전만해도 차량이 매장에 있다해 놓고 지금 어디를 가냐고 추궁했지만 이 영업사원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 영업사원은 차를 과격하게 몰면서 공포감을 조성했고 불친절에 극치를 보이는 등 협박적인 자세로 돌변해 버렸다.

하지만 조씨 일행과 본 취재진은 시세보다 싼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신념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인내하며 인천 동안구의 한 자동차매매단지까지 이 영업사원을 쫒아갔다.

●예고된 사기 시작
이처럼 행선지에 대한 고지도 없이 인천의 한 매매자동차시장을 찾은 A 업체 소속의 최 모 영업사원은 조 모씨 일행과 본 취재진을 5층 매장으로 안내한 뒤 자동차 열쇠를 갔고 오겠다며 관리실로 간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고, 기다리다 지친 취재진은 이 영업사원을 찾아 나서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이 영업사원은 처음 취재진을 안내했던 곳이 아닌 6층에 나타나 검은색 산타페 차량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차량은 부턴IC중고자동차 매매단지 소속 A 업체 소속의 김 모 영업사원이 인터넷에 올린 힌색 자동차와는 색상부터가 달랐다.

또 이 영업사원은 차량키를 가진 사람이 잠시 후에 올라올 것이라고 했지만 시간은 마냥 흘렀고 온다는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 까 배고픔에 식사를 하자며 조 모씨는 영업사원 최 모씨에게 점심을 대접까지 했는데도 최씨가 말하는 차량 관리직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A 업체 소속의 최 모 영업사원은 매장 한 쪽에서 다른 대화를 하자고 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에 급급해 보였다.

그러나 조 모씨 일행이 자신의 뜻에 동의하지 않자 이 영업사원은 조용한 데에서 이야기하자며 조 모씨를 자신의 차량을 안내한 뒤 대화를 시작했다.

이에 본 취재진이 차량에 탑승 녹음을 시작하며 이 영업 사원의 사기극을 잡았다.

이 영업사원은 서울에서부터 차량을 구입하겠다며 달려온 조 모씨 일행에게 산타페 차량은 있는데 “이 차량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차량이라 급발진이 우려된다” “아버지 같은 분이 불쌍해서 그런다” “점심까지 사주신분에게 문제의 차량을 판매할 수 없다” “영업을 하다보면 정상적인 물건만 팔수 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차량도 판매한다”는 등 각종 감언 이설로 조씨 일행과 본 취재진을 설득하기에 나섰다.

이처럼 이 영업사원의 시기극에 농락당한 본 취재진이 무조건 차량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그 어떤 문제가 있어도 차량을 구입하겠다고 하자 이 영업 사원은 잠시 어디론가 전화를 한 뒤 차량이 판매되어 없다며 변명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 모씨 일행은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라는 대형 중, 고 자동차시장에서 영업하는 것이라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라서 믿었는데 역시나 헛수고였다"며 "인터넷 매물의 대부분이 거짓말이라는 게 진짜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조 모씨는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는 중, 고자동차 시장의 이미지와 고질적인 허위매물 광고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사기극은 종결되어야 한다”며 “이들을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에 고소, 고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