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수시로 전화번호 변경해가며 사기 행각...소비자들의 피해 줄이기 위해선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 필요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운영위원회, 제3의 피해 예방과 매매단지 명예 회복위해 관련자 고발하고 기사 써 달라 역 주문
경기 불황과 고유가로 서민들이 즐겨찾는 중, 고 자동차매매업소가 온라인 상에 허위로 중고 자동차를 매물로 올려놓고 고객을 유인하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이 업체는 유인한 고객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자 공포감을 조성하고 심지어는 협박까지 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행정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과 함께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소재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 內 A 소속의 영업사원들이다.
A 업체 소속의 영업사원 김 모씨는 중고 자동차매매 전문사이트에 2009년식 산타페를 695만원에 판다고 올려놓고 고객들을 유인해왔다.
또 이들은 자신들이 올려놓은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오면 지속적으로 문자 메세지를 전송해 구매할 것을 요구해왔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조 모씨(56, 언론인)는 최근 2주전부터 부천 IC부근 중고자동차매매시장에 입주해 있는 A 업체 소속의 김 모씨로 부터 연락을 받고 6일 매장을 찾았다가 공포분위기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조 모씨에 따르면 조씨는 2주전부터 A 업체 소속의 김 모 영업사원이 지속적으로 문자메세지를 통해 2009년형 산타페를 695만원에 판다고 연락해왔다.
이에 조씨는 6일 본지 취재진과 함께 경기도 부천에 있는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를 찾았다.
물론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를 찾기 직전인 6일 오전에도 A 업체 소속의 김 모 영업 사원과 수 차레 통화를 했고, 업체에 이르기 직전까지도 매물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매물이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 김 모 영업사원을 찾았지만 이 영업 사원은 자신의 영업사무실이 아닌 주차장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며 다른 영업 사원 최 모씨를 데리고 나와 소개해주곤 다른 곳으로 유유히 떠나버렸다.
●문제는 이때부터
김 모씨로부터 소개를 받은 이 영업 사원 최 모씨는 자신의 소개도 없이 조 모씨 일행과 본 취재진을 자신의 차에 태운체 행선지도 밝히지 않고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잠시 후 이 영업사원은 조 모씨 일행과 본 취재진에게 산타페 말고 다른 차량에 대해선 관심이 없냐며 말을 건네는 등 사기를 시작했지만 조 모씨 일행은 산타페에 대해 광고를 보고 왔으며 조금전만해도 차량이 매장에 있다해 놓고 지금 어디를 가냐고 추궁했지만 이 영업사원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 영업사원은 차를 과격하게 몰면서 공포감을 조성했고 불친절에 극치를 보이는 등 협박적인 자세로 돌변해 버렸다.
하지만 조씨 일행과 본 취재진은 시세보다 싼 차량을 구입하겠다는 신념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인내하며 인천 동안구의 한 자동차매매단지까지 이 영업사원을 쫒아갔다.
●예고된 사기 시작
이처럼 행선지에 대한 고지도 없이 인천의 한 매매자동차시장을 찾은 A 업체 소속의 최 모 영업사원은 조 모씨 일행과 본 취재진을 5층 매장으로 안내한 뒤 자동차 열쇠를 갔고 오겠다며 관리실로 간 뒤 한동안 자취를 감췄고, 기다리다 지친 취재진은 이 영업사원을 찾아 나서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이 영업사원은 처음 취재진을 안내했던 곳이 아닌 6층에 나타나 검은색 산타페 차량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 차량은 부턴IC중고자동차 매매단지 소속 A 업체 소속의 김 모 영업사원이 인터넷에 올린 힌색 자동차와는 색상부터가 달랐다.
또 이 영업사원은 차량키를 가진 사람이 잠시 후에 올라올 것이라고 했지만 시간은 마냥 흘렀고 온다는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 까 배고픔에 식사를 하자며 조 모씨는 영업사원 최 모씨에게 점심을 대접까지 했는데도 최씨가 말하는 차량 관리직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A 업체 소속의 최 모 영업사원은 매장 한 쪽에서 다른 대화를 하자고 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에 급급해 보였다.
그러나 조 모씨 일행이 자신의 뜻에 동의하지 않자 이 영업사원은 조용한 데에서 이야기하자며 조 모씨를 자신의 차량을 안내한 뒤 대화를 시작했다.
이에 본 취재진이 차량에 탑승 녹음을 시작하며 이 영업 사원의 사기극을 잡았다.
이 영업사원은 서울에서부터 차량을 구입하겠다며 달려온 조 모씨 일행에게 산타페 차량은 있는데 “이 차량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차량이라 급발진이 우려된다” “아버지 같은 분이 불쌍해서 그런다” “점심까지 사주신분에게 문제의 차량을 판매할 수 없다” “영업을 하다보면 정상적인 물건만 팔수 가 없어서 문제가 되는 차량도 판매한다”는 등 각종 감언 이설로 조씨 일행과 본 취재진을 설득하기에 나섰다.
이처럼 이 영업사원의 시기극에 농락당한 본 취재진이 무조건 차량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그 어떤 문제가 있어도 차량을 구입하겠다고 하자 이 영업 사원은 잠시 어디론가 전화를 한 뒤 차량이 판매되어 없다며 변명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 모씨 일행은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라는 대형 중, 고 자동차시장에서 영업하는 것이라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라서 믿었는데 역시나 헛수고였다"며 "인터넷 매물의 대부분이 거짓말이라는 게 진짜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조 모씨는 “부천IC자동차매매단지는 중, 고자동차 시장의 이미지와 고질적인 허위매물 광고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사기극은 종결되어야 한다”며 “이들을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에 고소, 고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