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부금 횡령과의 전쟁’ 선포
中 ‘기부금 횡령과의 전쟁’ 선포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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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부정 엄중 처벌…올림픽 성화봉송 오늘 재개
중국 당국이 지진 기부금과 관련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공무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21일 웹사이트에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공무원들을 엄중 처벌하겠다는 내용의 공고를 게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은 “구호 성금의 횡령"에 대항할 것이며 “기부금과 구호물자 배급의 지연, 심각한 손해 또는 구호물자 낭비를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책임을 반드시 규명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 내 각종 부정부패와 비리를 일삼는 공무원들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12일 발생한 8.0도의 강진으로 인해 4만여명의 사망자와 500만여명의 이재민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 이번 기부금 역시 부정행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들을 증명하듯 중국 당국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진 기부금 및 구호작업의 투명성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장리(姜力) 민정부 부부장은 지진 구호 성금 관리 문제는 “우려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민정부와 재정부, 국가심계서가 공동으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쓰촨 대지진으로 중단됐던 올림픽 성화 봉송이 22일 재개된다.
성화는 이날 오전 닝보(寧波)시에서 출발해 세계 최장 다리 항저우만 대교를 건너 자싱(嘉興)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차량을 통해 상하이 (上海)로 이동한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서 진행된 성화봉송은 티베트 자유화 지지자와 인권 운동가들의 저항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 12일 쓰촨(四川)성 일대를 강타한 진도 8.0의 강진으로 4만여명이 사망하고 약 3만2000명이 실종되는 국가 재난이 발생하자 19일~21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돼 성화 봉송은 닝보시 서쪽에 위치한 항저우(杭州)시에서 중단됐다.
이 기간 동안 중국 내 유흥업소의 영업이 완전 금지됐고, 전국 영화관도 상영을 중단했다. 공공장소에서의 오락 활동이나 길거리 이벤트행사 등도 일체 중단됐다.
또 국내외 텔레비전 오락채널 전파가 모두 차단됐으며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를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들의 일반 식당들은 술을 팔지 않고 식사만 제공했다.
올림픽이 시작하는 8월 8일 이틀 전인 6일까지 성화가 베이징(北京)에 도착하기 위해 봉송경로를 어떻게 변경할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송화봉송 구간이 단축되고 성화 봉송로를 따라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기부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