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아내 살해 암매장 ‘충격’
만삭아내 살해 암매장 ‘충격’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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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 숨어 지내던 남편 6년만에 검거
경북 봉화경찰서는 21일 만삭의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남편 H씨(46)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만삭의 아내를 잔인하게 폭행 살해한 후 살던 집 뒷들에 암매장하고 정신병원에 숨어 지내다가 긴급체포 됐다.
H씨는 2003년 1월 27일 자신의 등기우편물을 아내가 대신 수령하면서 도장을 마음대로 찍어 주었다는 이유로 임신 38주의 만삭인 아내 K씨(당시 31)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하여 K씨가 사망하자 사체를 집뒤 암매장하고,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알콜중독증을 핑계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6년간 숨어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H씨는 심지어 아내 K씨를 살해하고도 K씨에게 지급되는 생계보조비를 남편이라는 이유로 최근까지 착복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범행 후 장기간 비어있던 집에 이웃 주민이 입주하려고 청소를 하던 중 유골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경찰은 4년전 이집에 살던 K씨의 치과 기록과 유골에서 발견된 치아 보철을 대조하여 유골이 K씨임을 확인했다.
아내가 가출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가출신고 조차 하지 않은 H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겨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하던중 H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으며, 현장 검증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봉화/정재우기자
jwj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