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의 ‘조사중지’ 상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하지 말고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국민이 요구하고 바라는 것은 철저한 국정조사로 총체적 국기문란의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미 국민은 많이 지치고 피로하다. 또 다른 소모적인 논쟁으로, 또 다른 물타기로 국민의 뜻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하는 나쁜 국회’의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전국에서 불타고 있다. 언론사가 보도를 하지 않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못 본 척 한다고 해서 국민의 열망이, 국민의 의지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들고 있는 촛불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청와대, 새누리당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 “‘남북정상회담대화록 실종’ 관련자 검찰 고발과 국정조사 퇴장 해프닝, 국정원의 출석을 막는 등 국정조사의 본질을 흐려 물타기 하려는 모든 나쁜 행동을 멈춰주기 바란다”며 “소모적인 정쟁은 접고, 국정원 관련 진상규명과 올바른 방향으로 국정원을 개혁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개혁을 사퇴시켜 마땅한 남재준 원장에게 맡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엉뚱한 발상이 대선개입 국가 반역행위 핵심 몸통을 비공개로 감싸겠다는 새누리당의 놀라운 입장의 발원지”라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원 개혁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진행돼야 하고 남재준 원장은 국정원에 대한 개혁이 아니라 국정원으로부터 해임되어 마땅하다”며 “국정원 개혁을 해임시켜야 할 사람에게 맡기겠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국가반역행위 눈감아 주기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 “국정원 국정조사가 시작 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새누리당의 거듭된 떼쓰기, 억지주장으로 시원하게 진행되는 것이 없다”며 “국정조사에서 시간 끌기, 말 돌리기, 퇴장과 파행 일삼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시간 끌어 승리하겠다고 침대 축구 일삼는 한심한 축구팀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축구팀 관중들로부터 야유 받고 막판에 결정타 먹고 패하는 꼴 자주 봤다. 새누리당의 국조특위 파행기도 역시 관중인 국민들의 야유 속에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침대 축구하듯 국조특위 파행시키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변화가 있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