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6차 회담 결렬
개성공단 6차 회담 결렬
  • 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7.25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北대표, 기자실 난입 회담내용 전격 공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6차 남북 실무회담도 결렬됐다.
남북 양측은 25일 오후 5시 10분부터 10분여간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했다. 또 추가 회담 재개 여부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채 이날 회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중단의 책임이 북측에 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북의 확고한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반면, 북한은 가동중단 책임은 남측에 있다며조속한 공단 재가동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남북 당국 간 6차 실무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담은 7시간 반 만에 아무런 합의 사항 없이 종료됐다.
양측은 가동 중단 사태의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을 두고 비슷한 주장만 반복하다가 결국 회의에서 테이블을 물러 났다.
북한측은 남측이 회담에 성의 없게 임하고 있다는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나타냈다. 이날 회담이 결렬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관계자 10명이 이날 13층 회담장에서 종결회의가 끝난 후 오후 5시23분께 종합지원센터 4층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 갑자기 들어와 "회담이 결렬될 위기"라고 소리쳤다.
박 단장은 "공업지구 운명이 파탄되면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복원시킬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특히 이날 남측 취재진들에게 그동안 북측 대표단이 남측 대표단에 전달했던 합의서 초안과 수정안들을 배포했다.
돌발상황이 발생하자 우리 측 경비가 올라가 북측 관계자들을 제지해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