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 환율 덕 ‘톡톡이’
상장 기업, 환율 덕 ‘톡톡이’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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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83% 증가… 순이익은 6.61% 감소
환율 상승에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외환관련 손실 기업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15개사의 올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매출액은 209조708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83%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13조9030억원으로 6.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매출액은 20조6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7% 늘어났다. 하지만 순이자마진 감소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라, 순이익은 2조9180억원을 기록해 35.07% 줄어들었다.
자산총액 기준 10대그룹 63개사 계열사는 1.4분기 매출액이 95조2천726억원으로 17.24%, 영업이익은 8조5천953억원으로 84.39%, 순이익은 2조50억원으로 43.08% 각각 늘었다.
반면 한진그룹이 적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88.93%), SK그룹(-11.19%), GS그룹(-1.60%) 등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도 제조업체의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금융업체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12월 결산법인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884개사의 1.4분기 매출액은 17조3천538억원으로 14.63% 늘었고 영업이익은 8천887억원으로 16.38% 증가했다. 871개 비금융업체의 매출액이 17조2천807억원으로 14.72%, 영업이익이 8천849억원으로 16.31% 각각 증가한 결과다.
구체적인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전자업종이 115.0%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종이목재(94.19%), 운수장비(87.60%), 철강금속(26.65%)업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금속광물(적자지속), 금융(-35.85%), 전기가스(-24.06%), 통신(-21.62%), 의료정밀(-16.99%)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